18개월의 공사 기간 끝에, 노르웨이 가구 제조 업체 베스트레(Vestre)에서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가구 공장, 더 플러스(The Plus)’의 문을 열었다. 노르웨이 망노르(Magnor) 마을의 전나무 숲에 둘러싸인 이 공장은 지속가능성과 고효율 생산이 공존하는 제조 공정을 선보인다.
‘더 플러스’의 건축물은 건축 사무소 BIG에서 설계를 맡았다. 건축의 형태에서 알 수 있듯이, 공장의 이름 ‘더 플러스’는 더하기 ‘+’ 모양을 따른다. 공장 중앙 구역에는 대규모 체험관이 있어 모든 방문객에게 개방되고, 공장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펼쳐지는 네 개의 각 구역에서는 제조 공정이 이루어진다. 창고로 들어온 자재들은 칠, 목재 가공을 거치고, 제조된 가구의 요소들은 조립 부서에서 만나 마무리된다. 이렇게 완성된 가구는 노르웨이 국내 각지와 전 세계로 운송된다.
‘더 플러스’ 내부 전경, 2022. Photo © Einar Aslaksen
베스트레와 BIG는 ‘더 플러스’를 통해 사람, 생산, 기술, 건축, 자연이 모이는 새로운 유형의 장소를 보여준다. ‘더 플러스’에서는 근로 환경 설계에서부터 화물차 출입, 주변 숲 관리에 이르는 모든 공장 과정에서 지속가능성과 개방성을 고려한다. ‘더 플러스’는 같은 규모의 일반 제조 공장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 소비량이 60% 더 낮으며, 온실 가스를 55% 적게 배출한다. 공장 지붕에는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900여 개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지붕은 방문객이 둘러볼 수 있도록 상시 개방된다.
“베스트레는 ’더 플러스’를 통해 노르웨이와 같은 고물가 국가에서도 수익성과 환경 친화적인 완제품 생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궁극적인 목표는 ‘더 플러스’를 통해 노르웨이 본토의 산업과 스칸디나비아의 협력 관계에 파급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라고 베스트레의 CEO 스테판 슈스트(Stefan Tjust)는 설명한다. 베스트레는 공장이 자리한 노르웨이 망노르 지역에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 지역이 속해 있는 인란데주 전체 산업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designflux.ac.kr
이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