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미술관 이상의 미술관 (more than museum)

2021년 11월 12일, 홍콩에서 아시아 최초의 현대 시각 문화(Contemporary Visual Culture) 뮤지엄 M+가 드디어 개관한다. 2014년 시각예술센터 개발 사업으로 시작되어 오랜 준비와 진통 끝에 이루어지는 일이라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서구룡문화지구에 위치한 M+ 뮤지엄은 빅토리아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구룡의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다.

M+ 뮤지엄 전경 ⓒ M+ Museum

M+의 뮤지엄 건축은 스위스의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 & de Meuron)과 영국의 도시계획 회사 TFP 파렐스(TFP Farrells), 건축개발사 아럽(Arup)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건물은 거꾸로 된 ‘T’ 모양을 갖고 있으며, 항구를 향한 건물 전면에는 M+가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M+는 총 면적 17,000 m²(5,000여 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개막 전시에서는 33개의 갤러리와 기타 전시 공간에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지의 시각예술, 디자인, 건축, 영상 작품 1,500 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M+ 뮤지엄 건축물 외관 측면 ⓒ M+ Museum

Mplus.org.hk

ⓒ designflux.co.kr

박지민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9-04-01 | 포켓 캠코더 ‘SAL’

이전의 것들이 자신의 운명을 모른 채 새로운 것과 경합을 한다고 믿었던 시기. 온갖 휴대용 기기가 스마트폰이라는 하나의 기기에 흡수되기 이전의 이야기입니다. 클라스카 호텔의 디자이너로 널리 알려진 디자이너 슈와 테이의 포켓 캠코더 디자인 소식입니다.

2010-06-18 | 디자인 프로브 ‘메타모포시스’

2020년 팬데믹의 한 해를 지나며, 집은 그야말로 피난처이자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감염의 위험을 안은 외부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때로 자신을 집에 가두어야만 했습니다. 아직 진행형인 팬데믹의 와중에,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상상된 근미래의 집을 되돌아봅니다. 디자인 프로브의 ‘메타모포시스’는 집을 일종의 필터로 규정하며, 외부의 나쁜 요소를 걸러내면서도 자연을 안으로 들이는 주거공간의 변형태를 연구했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분리를 극복한다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가 조금은 더 가깝게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2007-08-10 | 시게루 반의 종이 다리

반 시게루에게 종이는 훌륭한 건축 자재입니다. 연약하다고 여겨지는 재료이지만 그것으로 만든 건축물까지 연약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그는 ‘종이 건축’으로 반증해 보였지요. 2007년 오늘의 소식은 그가 프랑스에 지었던 종이로 된 다리입니다. 지관을 이용해 한 번에 스무 명이 지나가도 끄떡없는 종이 다리를 완성했지요. 

중산층의 잇템 #4 수족관 : 내 작은 유토피아

처음 수족관이 집에 들어왔을 때를 기억한다. 거실 TV 옆에 직사각형의 유리 수조를 놓고, 모래와...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