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층권 비행선 ‘넵튠’ , 라운지 디자인 공개

넵튠 라운지 이미지, 2022. © Space Perspective

우주 관광 기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space perspective)에서 성층권을 여행하는 비행선 ‘넵튠(Neptune)’의 캡슐 라운지 디자인을 공개했다.

‘넵튠’의 캡슐에는 1명의 조종사와 8명의 승객을 위한 9개의 좌석이 마련된다. 탑승객은 비행선의 벽을 360도로 둘러싼 가로 56cm, 세로 154cm의 대형 파노라마 창문을 통해 전례 없이 넓은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이 대형 창문은 화장실에도 설치되어 있어, 잠시라도 경관을 놓칠 일이 없다.

편안한 라운지 의자와 조명, 심지어 허브, 라벤더 등의 식물까지 실내에 배치하여 승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분한 공간이 조성된다. 인테리어의 메인 컬러로는 보편적으로 떠올리는 눈부신 흰색의 실용주의적 인테리어와 정반대되는 어두운 색을 택했다. 이 색은 진정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반사광과 그로 인한 승객의 눈부심을 감소시킨다.

넵튠 라운지 좌석, 2022. © Space Perspective

넵튠 라운지의 공간 레이아웃은 승객끼리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라운지에 설치된 바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네 쌍의 좌석을 둥글게 배치하여 전망을 넓히고, 승객이 다리를 펴거나, 좌석 앞에 일어나 서 있을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다.

넵튠이 가진 장점은 개인용 캐비닛이나 칵테일 및 기내식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하고 음악 감상 설비와 조명 조절 장치까지 갖추어 모두 승객 개인이 각자 취향에 맞게 기능을 활용하면서 고유의 비행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한 점이다.

계획대로라면 넵튠은 2024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티켓 가격은 1인당 한화 약 1억 5천 5백만 원(보증금 약 120만원 포함)이다.

성층권 위 넵튠 캡슐 외부 이미지, 2022. © Space Perspective

spaceperspective.com

© designflux.co.kr

이서영

디자인 우주를 여행하던 중 타고 있던 우주선의 내비게이션에 문제가 생겨 목적지를 잃고 우주를 부유하는 중입니다. 이 넓은 디자인 우주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근처에 반짝이는 별이 보일 때마다 착륙해 탐험하고 탐험이 끝나면 떠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군요. 오히려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또 다음 별로 출발해보려 합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10-21 | 던지세요

어제에 이어 또 카메라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던지는’ 카메라죠. 베를린 공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요나스 페일은 36개의 카메라 모듈을 내장한 공 모양의 카메라를 만들었습니다. 생김새가 지시하는 대로 카메라를 공중으로 던지면, 36개의 모듈이 동시에 사진을 촬영해 완벽한 파노라마 사진을 완성하죠.

2006-08-17 | 마이클 그레이브스, 의료기기 디자인 계획 밝혀

"어떤 제품의 사용과정이 ‘악전고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멤피스 그룹의 일원이자 또 알레시의 주전자로도 친숙한 건축가 겸 제품 디자이너 마이클 그레이브스가 2006년 의료기기를 디자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의 계획은 2009년 의료 기술 회사인 스트라이커와의 협업으로 이어졌습니다. ‘병실용 가구’ 시리즈와 ‘프라임 TC’ 휠체어가 바로 그 결실이죠.

2010-10-22 | 긴축, 긴축, 긴축

쾅고(quango)는 정부가 상급 인사를 임명하고 재정지원도 하지만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반관반민 기관들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다만 여기에는 다소 경멸적인 어감이 깔려 있지요. 가령 국내 일간지의 칼럼에서 이 단어는 이렇게 등장합니다. “우리나라 같은 공공기관을 쾅고라고 조롱기 섞어 부르는 영국에선 같은 날 192개의 쾅고를 없앴다고 발표했다. 쾅고는 유사자치 비정부기구라는 뜻이다.” (...)

2008-06-13 | 자동차, 옷을 입다

아직 크리스 뱅글이 BMW의 디자인을 총괄하던 2008년, BMW는 콘셉트카 ‘GINA 라이트 비저너리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텍스타일 스킨이었습니다. ‘소프트톱’ 정도가 아니라 아예 차체 전체가 천을 입은 자동차는 없었죠. 그리고 이런 급진적인 선택이 던지는 질문은 바로 ‘유연한 자동차’라는 개념이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