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5 | 이번에는 세라믹

Editor’s Comment

전기주전자와 세라믹의 만남. 프랑스의 엘리움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로벤타의 ‘세라믹 아트’입니다. 도자기와 찻주전자는 본래 친연하지만, 그것이 전기주전자일 때에는 이야기가 달라지겠지요. 엘리움 스튜디오는 엘라스토머 소재의 도움을 받아 세라믹과 가전의 안전한 동거를 성취했습니다. 오늘자 뉴스는 현대 도자 산업의 성취와 가능성을 다루었던 전시회 ‘오브제 팩토리’ 이야기와 함께 보아도 좋겠습니다. 

프랑스의 엘리움 스튜디오(Elium studio)가 다시 한 번 로벤타(Rowenta)의 제품디자인을 맡았다. 작년 가을 출시된 주방가전 시리즈 실버 아트’는 금속과 나무 소재의 믹스가 돋보이는 제품이었다. 로벤타와의 새 프로젝트에서도 엘리움스튜디오는 소재를 키워드로 삼았다. 

‘세라믹 아트(Ceramic Art)’는 유백색의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진 전기주전자다. 본래 다구와 깊은 인연을 지닌 소재이지만, 그렇다고 이를 산업 규모의 가전제품에 적용하는 일은 드물다. 도자를 굽는 과정에서 생기는 미세한 변화들을 통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오차 없이 동일해야 하는 산업제품에 적용하기에는 불안정한 소재다. 엘리움스튜디오는 엘라스토머(elastomer) 소재의 뚜껑으로, 몸체와 뚜껑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미묘한 틈새를 보완하였다. 덕분에 뜨거운 물을 다루는 전기주전자에 필수인 안전성도 확보했다.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스틸 일색인 전기주전자에, 세라믹을. ‘세라믹 아트’는 머그잔과 함께 세트로 판매된다고. 역시 세라믹 주전자다운 구성이다. 

www.elium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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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2 | 덴버 ‘B-사이클’

2010년 덴버가 도시 차원의 공유 자전거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B-사이클 사와 손잡고 도시 곳곳에 대여소와 공유 자전거를 설치했지요. 당시에도 공유 자전거는 그리 새로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새롭다면 그것이 자동차의 나라라고 해도 좋을 미국의 소식이었다는 점이랄까요. 2010년 지구의 날에 달리기 시작한 덴버 B-사이클은 덴버 시민의 유용한 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판도 있었습니다. 보관소가 주로 백인들이 사는 살림 넉넉한 동네에 설치되어, 막상 이용해야 할 사람과 지역을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덴버 B-사이클은 2020년 1월 운영이 종료되었습니다. B-사이클만이 아닌 여러 업체의 경쟁 입찰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자전거, 스쿠터 등으로 프로그램을 전환하겠다는 시의 결정에 따른 결과입니다.

2011-07-15 | 도자 종이컵

어떤 물건은 소재가 너무 중요해 그것이 이름이 되기도 합니다. 종이컵도 그런 것들 중 하나죠. 종이컵은 또 일회용 문화를 대표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스코틀랜드의 도예 디자이너 레베카 윌슨은 이 종이컵에 웨지우드 재스퍼웨어와 델프트 자기의 외양을 입혔습니다. 다만 하나는 오로지 수제 종이로 된 시트로, 다른 하나는 포슬린과 펄프 혼합 용액으로 만든 시트로요. 윌슨은 두 가지 방식으로 ‘최상급’ 종이컵이라는 역설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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