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9 | RCA 디자인프로덕트 컬렉션

Editor’s Comment

RCA의 제품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디자인프로덕트라는 학과 아름으로 제품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퍼스트 핸드’는 14인의 졸업생이 내놓은 13가지 제품 컬렉션으로, 단순히 전시만이 아닌 판매를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같은 해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의 졸업생 작업이 소더비로 향했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움직임이었죠. 

미카엘 실반토(Mikael Silvanto), ‘라디오 08(Radio 08)’

RCA 제품 디자인 학과가 ‘디자인 프로덕트 컬렉션(The Design Products Collection)’을 내놓았다. 14인의 졸업생들이 학과 이름 아래 모여, 가구에서 장신구까지, 13개의 제품들을 선보인 것. 컬렉션의 지향은 한 마디로 “이것은 한정판 디자인이 아니다”라 할 수 있다. 올 봄,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벤 졸업생들의 작품이 소더비를 향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RCA ‘디자인 프로덕트 컬렉션’은 수집가들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한다. 독창적인 디자인 제안 모두가 명백히 시장을 향하고 있다.

줄리안 본드(Julian Bond), ‘픽셀(Pixel)’ 꽃병 
파비엔 카펠로(Fabien Cappello), ‘일상의 행복(Happiness in Daily Life)’ 테이블 및 벤치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을 맞아 선보인 첫 번째 컬렉션의 이름은 ‘퍼스트 핸드(First Hand)’. 학과장인 토르트 본체(Tord Boontje)과 수석 지도교사 가레스 윌리엄스(Gareth Williams)가 선별한 13개의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들은 모두 참여 디자이너들이 직접 제작, 생산한 것이다. 컬렉션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은 모두 석사 졸업자 출신으로,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한국, 핀란드, 노르웨이, 이스라엘 등 다양한 국가적 구성을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익숙한 인물이라면 역시 엘 울티모 그리토(El Ultimo Grito)일 것이다. 로베르토 페오(Roberto Feo)와 로사리오 후르타도(Rosario Hurtado)는 레진에 적신 마분지로 테이블을 만들어 선보였다. 

엘 울티모 그리토, ‘마분지와 레진(Cardboard and Resin)’ 테이블 
흐레티에 판 헬몬트(Greetje van Helmond), ‘설탕(Sugar)’ 주얼리 
알론 메론(Alon Meron), ‘상자(Box)’ 조명 
엘코 모러(Eelko Moorer), ‘정글(Jungle)’ 조명
오스카르 나루드(Oscar Narud), ‘용골(Keel)’ 스툴/사이드 테이블 
마크 오웬스(Marc Owens), ‘아바타(Avatar)’ 수트
박혜연(Hye-Yeon Park), ‘사이(In-betweening)’ 시계 
윌 새넌(Will Shannon), ‘메트로(Metro)’ 캐비닛 
엘스 볼드헤크(Els Woldhek), ‘자연적 오류(Naturally False)’ 캐비닛 

RCA 제품 디자인 학과의 상업 제품 컬렉션, 그 첫 번째 에디션인 ‘퍼스트 핸드’는 오는 10월 7일까지 전시 및 판매되며, 내년에는 밀라노 국제 가구박람회도 찾을 예정이다. 

designproductscollection.rca.ac.uk
www.designproductsrca.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Art3: 걸어서 명화속으로

예술 작품 안을 여행할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생한 색과 붓놀림 사이사이를 탐험하고, 그림...

2010-09-17 | 2010 프린스 필립 디자이너상 후보

1959년부터 영국 디자인카운슬에서는 디자인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을 선정하여 시상해왔습니다. 이름하여 프린스 필립 디자이너상입니다. 2010년의 수상자 후보들은 패션부터 공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합니다. 참고로 이 해의 수상자는 인터랙션 디자인 분야의 선구자로, 최초의 노트북을 디자인한 바로 그 인물입니다.

텅 빈방, 덩그러니 놓인 QR 코드: 2021 베니스건축비엔날레 독일관

제17회 베니스 건축비엔날레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1년 연기되어, 원래 개막일이었던 2020년 5월 22일로부터 정확히...

2010-07-26 | 빠이롯트 핸드라이팅

활자가 등장하기 전까지, 글자는 곧 손글씨와 동의어였습니다. 문자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은 필기구를 쥔 손이었고, 글자와 손의 주인은 일대일의 대응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육필이라는 말이 존재하듯이요. 하지만 글씨를 쓰는 손 대신 자판을 치는 손이 우세해졌고, 심지어 글자마저 지면을 떠나고 서체마저 물리적 몸체를 벗어나 디지털화된 지 오래입니다. 그러한 와중에 ‘손글씨 디지털 폰트’ 류가 글씨 쓰는 손과 자판을 치는 손의 공존을 도모하기도 합니다. 12년 전 오늘의 소식 ‘빠이롯트 핸드라이팅’도 그랬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