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0 | 아파트먼트 50

Editor’s Comment

르 코르뷔지에의 집합주택에 부룰렉 형제의 가구가 안착했습니다. 2010년 위니테 다비타시옹에서 열린 ‘아파트먼트 50’ 전시입니다.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주거 공간이면서 동시에 현대 집합주택의 시초인 위니테 다비타시옹에 부합할 만한 디자인들이 선별되어, 현실의 생활 공간이자 역사적 공간인 아파트에서 오는 이를 맞이하였습니다.

부룰렉 형제의 디자인 제품들이 현대 집합주택의 시초 안에 들어선다.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마르세이유의 집합주택, 위니테 다비타시옹(Unite d’Habitation) 혹은 시테 라디우스(La Cite Radieuse). 이 곳의 한 아파트에 부룰렉 형제의 디자인이 둥지를 튼다. 

“올 초 재스퍼 모리슨이 위니테 다비타시옹의 아파트 소유주 한 사람을 우리에게 소개하면서, 이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전시회 ‘아파트먼트 50(Apartment 50)’에서 부룰렉 형제는 실제 주거 공간 속에 자신들의 작업을 제시한다. 그간의 작업들 가운데, 위니테 다비타시옹에 어울릴 또 거주자의 생활양식에 부합할 만한 제품들이 전시된다. 

가구 ‘스틸우드(Steelwood)’ 컬렉션은 샤를로트 페리앙과 장 프루베의 오리지널 가구와 공명을 이룬다. 벽에 설치된 ‘구름(Clouds)’은 태피스트리에 관심이 많았던 르 코르뷔지에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집(Zip)’ 카펫과 조명 최신작 ‘람파루미나(Lampalumina)’와 ‘등대(Lighthouse)’도 부룰렉 형제의 ‘임시 리모델링’에 선택되었다. 

전시 ‘아파트먼트 50’은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개최된다. 

www.bouroullec.com
www.appt50lc.org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뉴욕 차이나타운 도자기 상점의 문화예술 프로젝트

1890년에 처음 문을 연 상점 윙온워(Wing On Wo & Co.)는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재활용 플라스틱 벽돌 ‘바이블록’

“플라스틱은 무죄입니다. 문제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할 계획이 없다는 점이죠.”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문을 연 바이퓨전(ByFusion...

2008-07-21 | 드로흐 ‘기후’ 공모전 수상작

드로흐가 주최했던 ‘기후’ 공모전의 수상작은 여러 모로 영리합니다. 1937년 첫선을 보인 알바르 알토의 그 꽃병과 그 디자인에 영감을 준 핀란드의 호수들. 얀 츠트브르트니크는 여기에서 출발하여, 핀란드에 실재하는 알토라는 이름의 호수가 1937년부터 2007년까지 거친 형태의 변화를 꽃병 디자인으로 형상화했습니다. 1937년의 모습이 꽃병의 외곽선을, 메말라 줄어든 2007년의 모습이 내곽선을 이루도록요. 그래서 이름도 ‘드로흐 알토’입니다. 마르다라는 뜻의 드로흐와 꽃병이자 호수인 알토로 기후 변화라는 주제를 담아냈지요.

2011-07-26 | 위 메이크 카펫

“우리는 카펫을 만듭니다.” 하지만 아마도 그들의 카펫 위를 거닐거나 뒹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일회용 포크, 빨래집게, 파스타… 위 메이크 카펫은 실 대신에 소비 제품으로 카펫을 만들었습니다. 말하자면 소비 사회의 카펫이라고 할까요. 네덜란드의 이 3인조 그룹은 지금도 휴지심, 주름 종이, 연필 등의 일상적인 물건들을 가지고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