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3 | 인타입스, 인테리어의 유형학

Editor’s Comment

1997년 코넬 대학의 잰 제닝스 교수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유형 분류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시대, 양식, 문화권에 걸쳐 반복되어 등장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패턴들을 연구하고 분류하여 그것에 일정한 이름을 부여하는 작업이었지요. 가령 라운지 의자들이 서로 마주한 익숙한 배치(때로 커피 테이블이나 러그가 사이에 놓여 있기도 한)에는 ‘대면(Face to Face)’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2013년에는 두 명의 학부생이 만들어낸 ‘언룸(Unroom)’이라는 신조어가 인타입스에 추가되기도 했지요. 계단, 기둥, 구석, 발코니처럼 가구는 없지만 사람들을 이끄는 공간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처럼 조금씩 연구 성과를 더해, 2021년 현재 인타입스에는 현재 85가지의 인테리어 유형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인테리어의 유형들을 분류하다. 코넬대학은 지난 1997년부터 현대 인테리어 디자인의 유형학을 구축하고자 노력해 왔다. ‘인타입스(intypes.cornell.edu)’는 이 연구의 성과를 담은 웹사이트로, 디자인 역사에 있어 반복되는 특정한 유형들을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의 다양한 ‘언어’들을 식별하여, 인테리어 디자인의 유형학을 개발하는 것. 말하자면 유사한 특징들을 지닌 디자인 실천들을 무리 짓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창조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위한 지식 기반을 생산하여, 검색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것이 코넬대의 목표다. 

현재 ‘인타입스’에는 총 70여 가지의 인테리어 디자인 유형들이 정리되어 있는데, 유형의 명칭은 해당 디자인의 시각적 특징에 근거하며, 각 유형별로 간단한 특징과 그 실제 사례들의 이미지들이 함께 제공된다. 앞으로도 아파트, 부티크 호텔, 리조트, 스파, 레스토랑 등 이미 완료된 연구 성과들은 물론, 미술관, 호텔, 사무실, 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들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이라고. 

intypes.cornell.edu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7-15 | 도자 종이컵

어떤 물건은 소재가 너무 중요해 그것이 이름이 되기도 합니다. 종이컵도 그런 것들 중 하나죠. 종이컵은 또 일회용 문화를 대표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스코틀랜드의 도예 디자이너 레베카 윌슨은 이 종이컵에 웨지우드 재스퍼웨어와 델프트 자기의 외양을 입혔습니다. 다만 하나는 오로지 수제 종이로 된 시트로, 다른 하나는 포슬린과 펄프 혼합 용액으로 만든 시트로요. 윌슨은 두 가지 방식으로 ‘최상급’ 종이컵이라는 역설을 보여줍니다.

2011-10-24 | 아키진스

세계 각국의 건축 관련 잡지들을 모은 온라인 아카이브 ‘아키진스’의 오프라인 전시가 2011년 AA 건축학교에서 열렸습니다. 동명의 전시회 ‘아키진스’에서는 20여 개 국가에서 나온 건축 관련 잡지, 팬진, 저널 등 총 60여 종을 소개했습니다. 가내수공업 스타일의 무료 잡지에서 이름난 건축 전문지까지, 각각의 출판물과 이를 만드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나란히 함께 하였죠.

2011-07-26 | 위 메이크 카펫

“우리는 카펫을 만듭니다.” 하지만 아마도 그들의 카펫 위를 거닐거나 뒹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일회용 포크, 빨래집게, 파스타… 위 메이크 카펫은 실 대신에 소비 제품으로 카펫을 만들었습니다. 말하자면 소비 사회의 카펫이라고 할까요. 네덜란드의 이 3인조 그룹은 지금도 휴지심, 주름 종이, 연필 등의 일상적인 물건들을 가지고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2011-11-04 | 야생 순록 관찰소

노르웨이 도브레 국립 공원에 야트막한 단층 건물 하나가 세워졌습니다. 고원을 내려다보며 지역의 야생 순록을 살펴보는 관찰소입니다. 건물은 단순한 직선의 상자 실루엣을 지녔지만, 벽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결치듯 일렁이는 나무 벽은 옛 선박 건조 기술과 최신의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여 구현한 것이라고요. 스뇌헤타의 작지만 인상적인 건축을 만나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