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오브젝트: UV

존 호건, ‘자외선’. 2021. Photo © Daniel Villarreal

모두가 자외선(UV)을 차단하려고 노력하는 이때, 샌프란시스코의 유리 공예가 존 호건은 오히려 자외선을 작품으로 끌어왔다.

지난 6월 존 호건은 ‘빛’을 탐구하여 유리 조각의 형태로 나타낸 새 작품 시리즈 ‘자외선(Ultraviolet)’을 샌프란시스코 더 퓨처 퍼펙트(The Future Perfect)에서 공개했다. 그는 전통 유리 공예 기법에 동시대의 관점을 접목하는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는데, 최근에는 ‘특수 변색 유리’를 사용한 추상적인 유리 조각과 조명 디자인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존 호건은, 눈에 보이는 빛에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성 빛에 이르는 다양한 빛의 색과 모양을 탐구하여,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의 유리 오브젝트를 선보였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함으로써 빛으로 형태를 바꾸려고 한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하며, 자외선에 담긴 다양한 색의 스펙트럼은 빛이 인간에게 유해한 것이면서, 동시에 삶에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존 호건, ‘자외선’. 2021. Photo © Daniel Villarreal

thefutureperfect.com

© designflux.co.kr

이서영

디자인 우주를 여행하던 중 타고 있던 우주선의 내비게이션에 문제가 생겨 목적지를 잃고 우주를 부유하는 중입니다. 이 넓은 디자인 우주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근처에 반짝이는 별이 보일 때마다 착륙해 탐험하고 탐험이 끝나면 떠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군요. 오히려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또 다음 별로 출발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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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3 | 콘스탄틴 그리치치+플라스틱 신소재

새로운 소재가 출발점이 된 의자. ‘미토’는 바스프가 개발한 새로운 공업용 플라스틱 신소재로 태어난 첫 번째 제품입니다. 바스프는 신소재 울트라 시리즈를 개발하며, 4인의 디자이너를 초빙해 워크숍을 열어 소재들의 적용 가능성을 탐구했는데요. 그 중 한 사람이었던 콘스탄틴 그리치치와 함께 사출성형에 특히 적합한 ‘울트라듀어® 하이 스피드’의 제품화를 시험합니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가구 회사 플란크가 합류하며, 그렇게 모노블록 의자 ‘미토’가 탄생하였습니다.

2007-12-28 | 잊혀진 의자들

뮤지엄 오브 로스트 인터랙션은 영국 던디대학교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디자인 학과 재학생들이 만든 온라인 박물관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인터랙션 고고학자”가 되어, 한때 존재했으나 지금은 사라진 과거의 커뮤니케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기기들을 연구하고 발굴하였고, ‘잊혀진 의자들’도 그렇게 태어난 전시 중 하나입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뮤지엄 오브 로스트 인터랙션 웹사이트도 전시 페이지도 사라졌지만, 오늘의 옛 뉴스를 통해 강령술 의자에서 조명 쇼 의자까지, 잊혀졌던 기묘한 의자들을 다시 만나 봅니다.  

2006-08-31 | 자하 하디드의 자동차 디자인

자하 하디드가 자동차를 디자인한다면 어떠한 모습일까요. 그에 대한 대답을 아트 딜러 케니 샥터의 제안으로 태어난 ‘Z-카’ 콘셉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소로 달리는 물방울 모양의 삼륜차. 이 콘셉트카는 2008 서울디자인올림픽에서도 전시된 바 있지요. 하디드의 자동차 디자인은 이후 ‘Z-카 2’ 로까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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