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서 온 청사진: 리모와 첫 NFT 컬렉션

독일의 수하물 제조업체 리모와(RIMOWA)는 디자인 스튜디오 누바(NUOVA)와 협력하여 첫 NFT컬렉션 ‘메타버스에서 온 청사진(blueprints from the metaverse)’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항공 기내 용품과 공항에서 사용되는 제품 등으로 구성되어 미래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누바는 리모와 제품을 상징하는 알루미늄을 소재로 하여 네 가지 제품, 테이블, 푸드 카트, 램프, 음향 시스템을 제안했다. 실제 제품도 제작하지만 고유의 디지털 코드를 부여하는 NFT를 함께 제공한다는 점 또한 주목해볼만 하다. 이 작품은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칵테일 또는 식사 테이블로 사용 가능한 텔레스코픽 테이블은 리모와에서 제조하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수하물 손잡이와 알루미늄을 소재로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테이블을 사용자에 맞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눈에 띄는 강점이다.

RIMOWA x NUOVA, NA-09-20 텔레스코픽 테이블(telescopic table), 2021. Photo © NUOVA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유리 서비스 카트는 리모와의 여행가방에 적용되는 멀티 휠 시스템과 가죽 수하물 끈, 항공 우주 등급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서빙 트레이로 구성, 디자인되었다.

RIMOWA x NUOVA, NA-01-20, 유리 서비스 카트(glass service cart), 2021. Photo © NUOVA

플로어 램프는 리모와의 울퉁불퉁한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다. 소재의 광택이 무엇보다 눈에 띄고, 반투명의 렌즈로 빛을 확산하여 비행기 실내 조명의 은은한 빛을 담아낸다.

RIMOWA x NUOVA, NA-10-20 플로어램프(Floor lamp), 2021. Photo © NUOVA

가상 공항 터미널의 안내 방송 투명 스피커 시스템은맑고 안정적인 음질을 위한 특수 유리(제조국: 일본)로 제작했다. 하얀 몸체와 반투명의 금색 유리는 인공위성의 형태를 띠고 있고 지지대는 플로어램프에 사용되었던 울퉁불퉁한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다.

RIMOWA x NUOVA, NA-11-20 투명스피커 시스템(Transparent Speaker System), 2021. Photo © NU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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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이 좋아 만들기 시작했고, 만드는 것이 좋아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던 디자인은 만드는 것 외에도 다양한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만드는 것을 넘어서 현재는 타자치는 제 손의 감각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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