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매년 찾아오는 연례 디자인 시상 행사 소식 중에는 미국 쿠퍼 휴잇 스미소니언 디자인 뮤지엄(2014년부터 이름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의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가 있었습니다. 특히 2009년에는 시상 부문이 신설되었는데요. 바로 인터랙션 디자인입니다. 그에 발맞추듯 평생공로상도 빌 모그리지에게 돌아갔습니다. 참고로 빌 모그리지는 이듬해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이곳 디자인 뮤지엄의 관장을 맡았습니다.
스미소니언 쿠퍼-휴잇, 내셔널 디자인 뮤지엄이 제 10회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의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평생공로상, 기업공로상, 디자인 마인드상 등 디자인계에 공헌한 개인 및 기업 시상과 더불어, 건축, 인테리어, 조경, 커뮤니케이션, 패션, 제품 등의 분야별 시상도 이뤄진다. 특히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인터랙션 디자인’ 분야가 신설되었다. 올해의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 부문별 수상자들을 소개한다.
평생공로상 빌 모그리지(Bill Moggridge)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턴트 회사인 IDEO의 공동 설립자이자, 세계 최초의 노트북 컴퓨터 디자이너이기도 한빌 모그리지. 인터랙션 디자인 분야의 선구자로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인간적 요소들을 통합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 10회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디자인 마인드상 에이머리 B. 로빈스(Amory B. Lovins)
미국의 물리학자 에이머리 B. 로빈스는 에너지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 및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 방안을 중점적으로 연구해왔다. 비영리 싱크탱크 겸 실천 단체 록키 마운틴 연구소(Rocky Mountain Institute)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디자이닝 인터랙션> 책과 DVD, 팔로 알토, 캘리포니아, 2007
Photo: Nicolas Zurcher폴 호켄 & 에이머리 로빈스 & L. 헌터 로빈스, <내추럴 캐피털리즘>
기업공로상 워커아트센터(Walker Art Center)
Photo: Paul Warchol
올해는 처음으로, 비영리 문화단체에 기업공로상이 돌아갔다. 미네아폴리스의 워커아트센터는 수많은 전시, 출판 등의 활동을 통해 디자인의 가치를 공공에 전파해왔고, 센터 자체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탁월한 문화 브랜딩 작업을 펼쳐왔다.
Photo: Walker Art Center
Photo: Walker Art Center
건축 디자인 숍 아키텍츠(SHoP Architects)
‘시포트(The Seaport)’, 뉴욕, 뉴욕주
Photo Credit: SHoP Architects‘한길 북하우스’, 헤이리, 한국
Photo Credit: Seong Kwon
1996년 설립된 숍 아키텍츠는 이론적인 디자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건축 모델로 변환하는 데 있어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건축에 있어 기술적 효율성과 아름다움이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님을 증명해 온 실천가 겸 교육가 집단이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뉴욕타임스> 그래픽 부서
‘911 공격(September 11 Attacks)’, 뉴욕, 뉴욕주, 2001~2003 ‘2008년 대선(2008 Elections)’, 뉴욕, 뉴욕주, 2008
권위 있고 정확한 뉴스 보도를 위한 최고의 인포메이션 그래픽. <뉴욕타임스>의 그래픽 부서가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상을 수상했다. 지도제작자(cartographer), 일러스트레이터, 리서처, 프로그램 개발자 들이 한 팀을 이뤄, 복잡 다단한 정보를 지도와 다이어그램으로 만들어냈고, 이는 <뉴욕타임스> 지면은 물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소개되었다.
패션 디자인 프란시스코 코스타(Francisco Costa), 캘빈 클라인 컬렉션
photo credit: Courtesy of Calvin Klein, Inc.
캘빈 클라인의 여성복 디자인을 총괄해 온 수석 디자이너, 프란시스코 코스타가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 패션 디자인 부문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미 2006년과 2008년 미국 패션디자이너 협회 선정 ‘올해의 디자이너’로 꼽힌 바 있다.
프란시스코 코스타, ‘캘빈 클라인 2009 봄 컬렉션’
photo credit © 2008 Dan Lecca프란시스코 코스타, ‘캘빈 클라인 2009 가을 컬렉션’
photo credit © 2009 Dan Lecca
인터랙션 디자인 퍼셉티브 픽셀(Perceptive Pixel Inc.)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인터랙션 디자인 부문상은 2006년 제프 한(Jeff Han)이 설립한 퍼셉티브 픽셀 사에 돌아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멀티터치 인터페이스는 소개되자 마자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현현으로 큰 화제를 모았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의료 영상, 산업 디자인,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Photo: Perceptive Pixel
제프 한, 퍼셉티브 픽셀 설립자 겸 수석 과학자 퍼셉티브 픽셀 사의 ‘멀티터치 월’
Photo: Perceptive Pixel
인테리어 디자인 차오 & 맥나운 아키텍츠(Tsao & McNown Architects)
Photo: Richard Bryant/Arcaid.
캘빈 차오와 잭 맥나운이 공동으로 설립한 차오 & 맥나운 아키텍츠는 건축과 인테리어가 하나로 간주될 때 최고의 환경디자인이 탄생한다고 믿는다. 이들의 작업 대부분은 바로 이러한 철학에 근거한다. 차오 & 맥나운 아키텍츠는 좁은 의미의 인테리어 작업에서부터, 건축, 더 나아가 도시 마스터플랜까지 다양한 작업들을 펼쳐오고 있다
Photo: Michael Moran.
Photo credit: Francesca Giovanelli.
조경 디자인 후드 디자인(Hood Design)
후드 디자인은 1992년 월터 후드(Walter Hood)가 설립한 회사로, 도시 경관의 ‘재구축(re-construction)’에 초점을 맞춰 작업해왔다. 장소의 유형과 지세에 종합적으로 접근하여, 장소와 사람에 특화된 조경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공원 내에 위치한 드영 뮤지엄(de Young Museum) 조경이 바로 후드 디자인의 작품이다. 월터 후드는 현재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과 디자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뉴 드 영 뮤지엄(The New de Young Museum)’,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2005
Photo Credit: Felix Rigau‘라파예트 스퀘어 공원(Lafayette Square Park)’,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1999
Photo Credit: Proehl Studios
제품 디자인 보임 파트너스(Boym Partners)
뉴욕의 디자인 스튜디오 보임 파트너스는 비평적,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콘스탄틴 보임과 로렌 보임은 알레시, 플로스, 비트라 등의 클라이언트와 함께 작업했고, 이와는 별도로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보임 에디션’도 계속해서 선보여왔다. 이들은 현재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강의하며, 젊은 세대의 디자이너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벨 블록(Babel Blocks)’, 2007
Photography: DAVIES + STARR, 2007‘크리스털 러그(Crystal Rugs)’, 2004; 2006
Photography: Swarovski, 2006; 2004
Photography: GAIA + GINO,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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