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9 | BCXSY의 못

Editor’s Comment

디자인 듀오 BCXSY는 금속과 주조 기술을 활용한 전시에 참여하면서, 이를 못이라는 물건을 다시금 생각할 기회로 삼았습니다. 전시회 ‘자연 복제 #2’에서 그들은 조금 색다른 형태의 못을 만들었고, 이를 이용해 탁상과 촛대를 완성했습니다. 물론 주인공은 못이니 만큼, 그 존재를 멋지게 드러냈죠.

디자인 기관 오노마토페이(Onomatopee)와 금속주조소 베일덴스토름(Beeldenstorm)은 함께 ‘자연 복제 #2(Copy Nature #2)’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속 + 1”을 주제로, 열 팀의 디자이너/스튜디오들이 참여하여, 금속 및 그 주조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디자이너 듀오 BCXSY는 ‘자연 복제 #2’를 못을 연구해보는 기회로 삼았다. 못이란 목재를 연결하고 조립하는 가장 오래된 수단 가운데 하나이다. BCXSY는 ‘못(Nails)’에서 못의 ‘다른’ 형태와, 다양한 조립 방식들을 살펴본다. 

모래 거푸집으로 만든 인청동 소재의 못. 그 자체로 연결부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보통의 못과는 다른 모습이다. 못 하나 하나를 만들고 갈고 광택 내는 작업 모두, 일일이 사람의 손이 닿았다. 이렇게 탄생한 못들은 탁상과 양초꽂이에 사용되었다. 못이 주인공인 만큼, 못이 사용된 부분을 훤히 드러내어, 분해조립도와 같은 모습을 선사하였다. 

BCXSY의 ‘못’을 비롯하여, ‘자연 복제 #2’의 디자인들은 2011 네덜란드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오노마토페이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www.bcxsy.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친환경/지속가능한 디자인 연구물은 어디에?

‘친환경’, ‘지속가능성’은 이제 디자인에서 고려해야할 사항 중에 하나가 아니라 디자인의 기본 조건이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중요한연구의 주제이긴 하지만 대단히 많은 분야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별도의 전문 분야로 다루기보다 각 학계에서 학문적 특성에 맞추어 다루는 토픽 중의 하나가 되었다.

중산층의 잇템 #3 뜨개질 : 취미로서의 노동

말레이시아 여행을 갔을 때였다. 한국 돈으로 5,000원도 하지 않는 금액의 진주 귀걸이를 발견했다. 아무리...

주변적 디자인 #1 가장자리를 밟고서

무엇이 주변적인가 익히 알려졌다시피 디자이너들은 열에 아홉쯤 비주류의 마음을 품고 산다. 창의성을 동력 삼아 먹고...

2010-08-11 | 미소니, 케네스 앵거와 만나다

〈스콜피오 라이징〉으로 유명한 실험영화 감독 케네스 앵거와 이탈리아의 패션하우스 미소니가 만났습니다. 러닝타임 2분 30초의 짤막한 캠페인 필름 〈미소니 바이 앵거〉의 크레딧이 올라올 때, 온통 미소니로 끝나는 이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2010년 그해, 미소니 일가는 봄/여름 위르겐 텔러에 이어 가을/겨울 케네스 앵거의 카메라 앞에 서며, ‘직접’ 브랜드 홍보의 전면에 섰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