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9 | BCXSY의 못

Editor’s Comment

디자인 듀오 BCXSY는 금속과 주조 기술을 활용한 전시에 참여하면서, 이를 못이라는 물건을 다시금 생각할 기회로 삼았습니다. 전시회 ‘자연 복제 #2’에서 그들은 조금 색다른 형태의 못을 만들었고, 이를 이용해 탁상과 촛대를 완성했습니다. 물론 주인공은 못이니 만큼, 그 존재를 멋지게 드러냈죠.

디자인 기관 오노마토페이(Onomatopee)와 금속주조소 베일덴스토름(Beeldenstorm)은 함께 ‘자연 복제 #2(Copy Nature #2)’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속 + 1”을 주제로, 열 팀의 디자이너/스튜디오들이 참여하여, 금속 및 그 주조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디자이너 듀오 BCXSY는 ‘자연 복제 #2’를 못을 연구해보는 기회로 삼았다. 못이란 목재를 연결하고 조립하는 가장 오래된 수단 가운데 하나이다. BCXSY는 ‘못(Nails)’에서 못의 ‘다른’ 형태와, 다양한 조립 방식들을 살펴본다. 

모래 거푸집으로 만든 인청동 소재의 못. 그 자체로 연결부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보통의 못과는 다른 모습이다. 못 하나 하나를 만들고 갈고 광택 내는 작업 모두, 일일이 사람의 손이 닿았다. 이렇게 탄생한 못들은 탁상과 양초꽂이에 사용되었다. 못이 주인공인 만큼, 못이 사용된 부분을 훤히 드러내어, 분해조립도와 같은 모습을 선사하였다. 

BCXSY의 ‘못’을 비롯하여, ‘자연 복제 #2’의 디자인들은 2011 네덜란드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오노마토페이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www.bcxsy.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8-01-03 | 안녕히, 에토레 소트사스

2008년의 첫 소식은 애석하게도 부고였습니다. 2007년의 마지막 날, 디자이너 에토레 소트사스가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레스가 모어였던 20세기의 디자인 흐름을, 레스는 레스일 뿐이라며 정면으로 거슬러 또 다른 20세기의 디자인을 만들어냈던, 그의 타계 소식이 오늘의 옛 뉴스입니다.

행복한 꿀벌을 위한 벌집 디자인

‘꿀벌의 멸종은 곧 인류의 멸망이다’라는 얘기를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식물의 수분(受粉)은...

세계 최초, ‘시애틀 NFT 뮤지엄’

세계 최초로 NFT 작품만 전시하는 뮤지엄, 시애틀 NFT 뮤지엄(Seattle NFT Museum, SNFTM, 시애틀 벨타운)이...

일회용 마스크 코트

마스크로 만든 소파 ‘카우치-19(Couch-19)’로 주목받았던 이탈리아 디자이너 토비아 잠보티(Tobia Zambotti)가 이번에는 일회용 마스크에 의한...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