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2 |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에 로고를

Editor’s Comment

“월가를 점령하라”. 2011년 가을 뉴욕 월스트리트를 메운 외침에 상징을 부여하려는 디자이너들이 있었습니다. 디자이너 시모어 콰스트는 <뉴욕 타임스>에 “모든 운동에는 로고가 필요하다”는 글을 기고하며, 자신을 포함해 체르마예프 & 게이스마, 지 리 등 여러 디자이너들이 제안한 로고들을 소개했습니다. 

금융자본의 중심지, 월스트리트에 99%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더 이상 1% 사람들의 탐욕과 부패를 용인하지 않겠노라 외치며, 그들은 그렇게 거리를 점거했다.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가 이제 3주째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시위는 이제 뉴욕을 넘어 다른 도시들로 번져가는 중이다. 

그리고 여기 몇몇 디자이너들이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에 로고를 제안한다. 그래픽 디자이너 시모어 콰스트(Seymour Chwast)는 말한다. “평화주의자는 비둘기를, 흑인 민족주의자들은 흑표범을, 반전주의자리그는 소총을 두동강내는 두 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시모어 콰스트는 몇 가지 로고 디자인들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하였다. 콰스트 본인을 비롯하여, 체르마예프 & 게이스마(Chermayeff & Geismar), 지 리(Ji Lee), 프로젝트 프로젝츠(Project Projects), 트라이보로(Triboro), 드레아 즈라나비트닉(Drea Zlanabitnig)가 디자인한 로고들이 설명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운동을 이끄는 지도자도, 중심도, 배후도 없는 운동에 로고를. 여섯 개의 로고 디자인들은 아래 <뉴욕타임스> 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The New York Times] Every Movement Needs a Logo by Seymour Chwast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조각으로 남긴 세계의 인구: 2021 디자인 마이애미/바젤

프랑스 디자이너 마티외 르아뇌르(Mathieu Lehanneur)가 ‘세계의 상태(State of the World)’를 2021 디자인 마이애미/바젤에서 선보였다....

메타버스에서 온 청사진: 리모와 첫 NFT 컬렉션

독일의 수하물 제조업체 리모와(RIMOWA)는 디자인 스튜디오 누바(NUOVA)와 협력하여 첫 NFT컬렉션 ‘메타버스에서 온 청사진(blueprints from...

2010-02-09 | 안전한 맥주잔 디자인

범죄라는 심상치 않은 문제를 다루는 디자인이 있습니다. 범죄에 맞서는 디자인(design against crime)이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실천들입니다. 어떤 디자인은 범죄의 예방에, 또 어떤 디자인은 범죄의 여파의 축소에 무게를 두기도 합니다. 2010년 오늘의 소식은 후자에 가까운 사례인데요. 음주와 폭력의 불행한 조합 속에서 위험천만한 흉기가 되곤 하는 맥주잔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입니다.

Sad by Design: On Platform Nihilism

“뉴노멀에 온 걸 환영한다.” 시작부터 이런 달갑지 않은 문장이 등장한다. 지겹게 들어온 뉴노멀 타령인가...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