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6 | 〈토털〉 앨범 커버 디자인

Editor’s Comment

조이 디비전과 뉴 오더의 노래들을 담은 하나의 음반. <토털>의 슬리브 디자인에 관한 피터 사빌의 이야기를 <가디언>에서 빌려와 봅니다. “이것이 수퍼마켓에서 판매되고 텔레비전에서 광고될 음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커버에 ‘높이 쌓아, 싸게 판다’ 식의 미학을 담았다. 앨범을 열면 ‘Total’이라고 쓰여 있지만, 접힌 상태에서는 ‘O’자들만 보인다. 앨범에는 ‘조이 디비전에서 뉴 오더까지’라고 쓰여 있는데, ‘베스트 오브’라는 말을 견딜 수가 없었다. 인디 레코드샵에서 테스코까지는 머나먼 길이었으니, 거의 33년의 세월이었다. 팩토리에서는 홍보 디자인에 있어 유례 없는 자유가 있었고, 비즈니스의 간섭 없이 이상을 누렸다. 그것은 하나의 현상이었다.”

© Studio Parris Wakefield

“조이 디비전에서 뉴 오더까지.” 컴필레이션 음반 <토털 TOTAL>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두 밴드의 한 앨범 아트워크. 피터 사빌(Peter Saville)과 스튜디오 패리스 웨이크필드(Studio Parris Wakefield)가 <토털>의 슬리브를 디자인했다. 

+ 뉴 오더의 <테크닉> 앨범 커버 (이미지 추가)

디자인에 앞서 먼저 <토털>이 포착해야 할 두 밴드의 정수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했다. 피터 사빌과 스튜디오 패리스 웨이크필드는 뉴 오더의 룩으로 <테크닉 Technique> 앨범의 그래픽을, 조이 디비전의 룩으로 대문자를 꼽았다. 그들은 또한 타이포그래피가 두 밴드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 Studio Parris Wakefield

그리하여 앨범에는 TOTAL이라는 다섯 글자가 헬베티카 헤비 이탤릭체로 등장한다. 각 글자는 CMYK 색상 별로 가늠이 어긋난 채 인쇄되었다. 처음에는 단어를 앨범 너비에 맞게 배치하였으나, 최종적으로 O자를 향해 줌인된 버전이 채택되었다. “내게 ‘O’는 가장 섹시한 글자로… 재미있게도 뉴 오더, 조이 디비전, 토털 모두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유일한 글자이기도 했다.” 스튜디오 패리스 웨이크필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하워드 웨이크필드의 설명이다.

조이 디비전과 뉴 오더의 컴필레이션 앨범, <토털>은 6월 6일 발매되며, 현재 사전예약 판매가 진행중이다. 

www.petersaville.com
www.parriswakefield.com
https://colourandform.uk (주소 갱신)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6-24 | 무지의 ‘즐겨요! (  )의 에너지를’

3월 11일의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무지(MUJI)는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일본이 스마트 에너지 국가로 나아갈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요. 그리고 ‘즐겨요! (  )의 에너지를!’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에게 지금의 어두움을 조금이나마 밝혀줄 에너지에 관한 아이디어를 물었죠. 디자이너들이 보내온 괄호 속 단어와 그에 관한 스케치를 다시 만나봅니다.

뉴욕 차이나타운 도자기 상점의 문화예술 프로젝트

1890년에 처음 문을 연 상점 윙온워(Wing On Wo & Co.)는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2009-10-13 | 스튜디오 욥 x 빅터 & 롤프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듀오 두 팀이 하나의 무대에서 만났습니다. 스튜디오 욥과 빅터 & 롤프가 그 주인공입니다. 2009년 파리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빅터 & 롤프의 2010 S/S 패션쇼 현장, 무대 양 옆으로 거대한 지구본과 대좌가 나란히 놓였습니다. 대좌를 또 하나의 무대 삼아 오른 로신 머피가 노래하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한 지구본이 미러볼처럼 돌며 빛을 발하는 동안, 내년의 가벼운 옷을 입은 모델들이 무대를 걸었지요. “서로의 길이 교차할 때마다 함게 즐겁게 일한다”는 두 듀오의 협업은 이전부터 이어져 또 이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미완의 건축(세미 아키텍처)

도쿄의 스키마타(Schemata architects) 건축 사무소가 디자인한 무사시노 미술대학 실내디자인과 건물 16 ‘세미 아키텍처(Semi-architecture)’가 완성된...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