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현실 세계에 가상의 객체가 겹쳐지는 증강현실 기술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한층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우표 위에 건물이 솟아오르는 일도 가능해졌죠. 2011년 암스테르담의 광고회사 검모는 TNT 포스트의 의뢰로 증강현실 우표 세트를 선보였습니다. 아직 지어지지 않은 다섯 개의 건축물이 자그마한 우표 위에서 구현됩니다. 모두 아직 세워지지 않은 건물들이라는 점에서 증강현실 기술에 더욱 어울려 보였죠.
작은 우표 위로 건축물이 솟아 오른다. 암스테르담의 광고회사 검모(Gummo)가 TNT의 의뢰로 특별한 우표 세트를 만들어냈다. 우표의 주제는 네덜란드 현대 건축. 검모는 네덜란드 건축협회(NAi)와 함께 우표에 실을 건축 프로젝트 다섯 가지를 선정하였다. 모두 아직은 들어서지 않은 건축물로, MVRDV, 뇌텔링스 리데이크 아키텍츠(Neutelings Riedijk Architects), 스튜디오 마르코 페르묄렌(Studio Marco Vermeulen)과 HAU, 세아르흐(SeArch), ZUS 등이 설계한 것이다.
2차원의 우표 위에 3차원의 건물을 표현하기 위해, 검모는 증강현실 기술을 끌어들였다. 특히 모두 아직 미실현된 건물이라는 점에서 증강현실의 도입이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우표에 인쇄된 그림 속에는 QR 코드가 들어 있다. 아래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우표를 웹캠에 대고 비추면, 해당 건축물의 3D 모델이 화면 위에 솟아 오르게 된다. 어느 각도에서나 각 프로젝트의 3차원 영상을 살펴볼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증강현실 우표. 그러나 증강현실 기술을 우표처럼 작은 평면에 적용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헤이그의 DPI 애니메이션 하우스의 공이 컸다. “그들은 크기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건축물을 아름답게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www.gummo.nl
www.toekomstinbeweging.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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