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캘리포니아의 프랭크 로이드 갤러리는 도자 작품만을 전문적으로 선보여온 화랑입니다. 2010년 이곳에서는 프랭크 게리의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프랭크 게리가 선별한 도자 작품들의 전시입니다. 도자기와 프랭크 게리. 의외의 조합 같지만, 약간의 과장을 보탠다면 도자 공예는 그가 건축가의 길을 걷게 된 전환점이었다고 할까요.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2010년 오늘자 소식인 ‘프랭크 게리 셀렉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프랭크 로이드 갤러리(Frank Lloyd Gallery)에서는 프랭크 게리의, 보다 정확히 말하면 프랭크 게리가 ‘고른’ 작품들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큐레이터 프랭크 게리. 그가 엄선한 작품이란 예상과는 달리 도자기들이다. 전시회 ‘프랭크 게리 셀렉트(Frank Gehry Selects)’는 다양한 작가들의 도자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이 유명한 건축가와 도자공예의 특별한 인연을 되돌아 보게 한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재학 시절, 게리는 글렌 루켄스의 도자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 중 하나였고, 글렌 루켄스는 이 젊은 학생이 지닌 건축에 대한 관심을 알아차렸다. 당시 새 집을 짓고 있던 루켄스는 게리를 공사 현장에 초대하였고, 그 곳에서 건축가 라파엘 소리아노(Raphael Soriano)를 만나게 된다. 이 순간은 프랭크 게리에게 있어 인생의 전환점과도 같은 순간이었다고.
이번 전시에서 프랭크 게리는 그의 은사인 글렌 루켄스를 비롯해, 오랫동안 친교를 나누어 온 도예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 중에는 게리 본인의 도자기도 포함되어 있다. ‘프랭크 게리 셀렉트’는 또한 도자 공예가 남부 캘리포니아의 예술계와 건축계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전시는 다음 달 2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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