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9 | 프랭크 게리 셀렉트

Editor’s Comment

캘리포니아의 프랭크 로이드 갤러리는 도자 작품만을 전문적으로 선보여온 화랑입니다. 2010년 이곳에서는 프랭크 게리의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프랭크 게리가 선별한 도자 작품들의 전시입니다. 도자기와 프랭크 게리. 의외의 조합 같지만, 약간의 과장을 보탠다면 도자 공예는 그가 건축가의 길을 걷게 된 전환점이었다고 할까요.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2010년 오늘자 소식인 ‘프랭크 게리 셀렉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프랭크 게리, ‘무제’ – 2.25 x 5.5 x 5.5 인치 

지금 프랭크 로이드 갤러리(Frank Lloyd Gallery)에서는 프랭크 게리의, 보다 정확히 말하면 프랭크 게리가 ‘고른’ 작품들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큐레이터 프랭크 게리. 그가 엄선한 작품이란 예상과는 달리 도자기들이다. 전시회 ‘프랭크 게리 셀렉트(Frank Gehry Selects)’는 다양한 작가들의 도자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글렌 루켄스(Glen Lukens), ‘무제’ – 1.25 x 12.5 x 12.5 인치 

전시는 이 유명한 건축가와 도자공예의 특별한 인연을 되돌아 보게 한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재학 시절, 게리는 글렌 루켄스의 도자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 중 하나였고, 글렌 루켄스는 이 젊은 학생이 지닌 건축에 대한 관심을 알아차렸다. 당시 새 집을 짓고 있던 루켄스는 게리를 공사 현장에 초대하였고, 그 곳에서 건축가 라파엘 소리아노(Raphael Soriano)를 만나게 된다. 이 순간은 프랭크 게리에게 있어 인생의 전환점과도 같은 순간이었다고. 

조지 오어(George Ohr), ‘무제’ – 3.25 x 4 x 3.25 인치 
피터 샤이어(Peter Shire), ‘멕시코 바우하우스 기중기 깔대기(Mexican Bauhaus Derrick Funnel)’, 1988 – 10.875 x 12.5 x 10.5 인치

이번 전시에서 프랭크 게리는 그의 은사인 글렌 루켄스를 비롯해, 오랫동안 친교를 나누어 온 도예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 중에는 게리 본인의 도자기도 포함되어 있다. ‘프랭크 게리 셀렉트’는 또한 도자 공예가 남부 캘리포니아의 예술계와 건축계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전시는 다음 달 21일까지 계속된다. 

www.franklloyd.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0-02-08 |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시상대 디자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5일째인 오늘, 디자인플럭스는 12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시상대 디자인을 다루었습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나고 자란 목재와 밴쿠버 출신의 디자이너와 목공들이 함께 지역의 산세를 닮은 시상대를 만들어냈지요.

2010-05-24 | 런던의 새 버스

런던의 상징이었던 이층버스가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2005년 12월 9일 루트마스터가 마지막으로 정규 노선 주행을 마친 지 약 5년 만에, ‘런던의 새로운 버스’의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헤더윅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이 새로운 루트마스터는 2012년부터 런던의 거리를 달렸는데요. 하지만 생각보다 이른 2017년 런던시가 가격 문제를 이유로 뉴 루트마스터의 구입을 중단하였고, 그 자리는 헤더윅 스튜디오의 디자인에 바탕을 둔 또 다른 ‘새’ 루트마스터가 이어 받았습니다. 

카니예 웨스트, 휴대용 믹싱 플레이어 출시

지난 2월, 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는 새 앨범 ‘Donda 2’의 발매와 동시에 전자...

2006-09-28 | 영국 그래픽의 신화, 앨런 플레처 타계

전후 영국 그래픽 디자인 세대를 대표하는 한 사람이었던 앨런 플레처가 2006년 9월 21일 타계했습니다. “디자인이란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말했던 그는, 시인 칼 샌드버그가 했던 말이자 1995년 그가 포스터에 담았던 말을 입은 채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내 길을 가고 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