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4 | 스마트폰 데이터 소비 동향

Editor’s Comment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그러니까 스마트폰이 전체 휴대폰 시장의 1/4 정도를 차지했던 시절,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소비 동향은 어떠했을까요.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미국 내 6만여 명을 대상으로 월별 데이터 소비 내용을 수집하여 분석했습니다. 데이터 소비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세 배 이상 훌쩍 뛰었습니다. 90MB에서 298MB로 말이지요. 세월이 느껴지는 단위이기는 해도, 헤비 유저가 데이터 트래픽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현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군요.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소비 동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스마트폰은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1/4을 차지하며,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여 가는 중이다. 아직 시장에서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한 것은 아니나, 변화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이른 지도 모른다. 

이동통신사들은 종래의 음성통화 중심의 수익 구조를 고수하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데이터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통신사들의 데이터 요금제의 재정비가 불가피하리라는 예측도 등장했던 바, 실제로 올해 AT&T가 무제한 데이터 플랜을 폐지했다. 역시 핵심은 데이터다. 닐슨은 미국 내 6만여 명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월별 데이터 소비 내용을 수집, 분석했다. 

과연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매달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소비하고 있을까. 결과는 상당히 흥미롭다. 먼저 평균 데이터 소비량의 증가가 눈에 띈다. 작년 1/4분기 1인당 월별 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90MB. 그러나 1년 만에 평균 사용량은 298MB로 껑충 뛰었다고. 하지만 이러한 증가가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 고루 적용되지는 않는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주도하는 것은 소위 ‘헤비 유저’들이어서, 상위 6%의 사용자들이 전체 데이터의 중 50%를 소비하였다. 반대로 거의 데이터를 쓰지 않는 사용자들도 상당수인 바, 닐슨의 조사 결과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25%가 데이터를 전혀 소비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그들의 스마트폰은 여전히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용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비단 사용자들의 무지 때문이라 결론짓기는 어렵다고. 전체 사용자의 1/3에 달하는 데이터 요금제 미가입자들 대부분은 이동통신사가 데이터 요금제를 마련하기 ‘이전에’ 계약한 사람들이기 때문. 닐슨은 스마트폰 활용 방법에 대한 교육과 함께, 데이터 요금 미가입자들을 포용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Nielsen] Quantifying the Mobile Data Tsunami and its Implications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0-04-26 | HP, 3D 프린터 출시

2010년 HP는 스트라타시스와의 제휴로 3D 프린터 시장에 진출합니다. 2010년 4월 26일의 뉴스는 HP가 처음으로 선보인 3D 프린터 2종에 관한 소식입니다. 돌아보면 2000년대는 3D 프린팅 기술의 발전과 기기의 대중화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모형이나 시제품의 쾌속 제작을 넘어 기술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시도가 활발했던 시기입니다. 가령 2006년 프론트의 ‘스케치’ 가구 시리즈처럼요. 이제 3D 프린팅 기술의 활용 사례는 제품에서 건축에까지 더욱 넓게 더욱 자주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11-08-12 | 좋은 날씨

2011년 시각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사라 일렌베르거의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좋은 날씨’는 그의 작업을 망라한 첫 모노그래프 출간을 기념하여 열린 전시이기도 합니다. 그가 택하는 작업의 재료는 대체로 입체의 사물입니다. 그것을 그대로 설치하거나 아니면 사진을 찍어 이미지로 만들지요. 어떤 매체의 표현을 빌리자면 “3D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할까요. 사라 일렌베르거의 시각 세계를 다시 만나봅니다. 

2010-02-09 | 안전한 맥주잔 디자인

범죄라는 심상치 않은 문제를 다루는 디자인이 있습니다. 범죄에 맞서는 디자인(design against crime)이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실천들입니다. 어떤 디자인은 범죄의 예방에, 또 어떤 디자인은 범죄의 여파의 축소에 무게를 두기도 합니다. 2010년 오늘의 소식은 후자에 가까운 사례인데요. 음주와 폭력의 불행한 조합 속에서 위험천만한 흉기가 되곤 하는 맥주잔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입니다.

CCTV에 안 잡히는 옷

독일의 디자인 스튜디오 베르텔오버펠(WertelOberfell)은 가상 공간에서 보이지 않게 만드는 옷을 개발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이그노툼(Ignotum),...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