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7 |〈가디언〉, 서비스 디자인 증보판 발행

Editor’s Comment

2010년 3월 15일,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서비스 디자인’을 주제로 증보판을 내놓았습니다. 제품 중심의 산업에서 소위 지식 산업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디자인이 부상했고, 〈가디언〉의 이 기획은 기존 유형의 것에 적용해 왔던 굿 디자인 논의를 왜 또 어떻게 무형의 것에 적용할 것인지를 다루었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서비스 디자인 네트워크(Service Design Network)와 함께 ‘서비스 디자인’을 이야기한다. 3월 15일, 〈가디언〉이 서비스 디자인과 혁신을 주제로 증보판을 발행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소위 지식 산업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 동안 주인공은 단연 상품이었다. 좋은 제품 디자인, 즉 ‘굿 디자인’에 대한 논의가 대중소비사회의 등장과 궤를 같이 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구조의 이행 속에서, 관심의 초점도 달라졌다. 아티클 ‘상품은 가고 커뮤니티가 온다’는 소비의 초점이 제품에서 제품을 둘러싼 전반적인 경험으로 이동하였다고 지적한다. “가령 아이폰 구매는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아이폰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이다.” 상품이 시스템, 서비스의 일부로서 인식되면서 서비스 디자인의 필요성이 부각된다. 하지만 서비스란 제품보다 까다로운 무엇이다. 서비스란 본질적으로 무형의 것이어서, 서비스의 관리란 제품의 품질 관리처럼 정량화하기도 어렵다. 말하자면 아직 ‘교과서’라 할 만한 서비스 관리나 혁신의 툴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서비스 디자인 담론의 부상은 이러한 맥락에서 흥미롭다. 〈가디언〉의 서비스 디자인 증보판은 이와 같은 상황을 겨냥하고 있다. 서비스 디자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서비스 디자인이 실제로 기업에 얼마나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었는가. 굿 디자인이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디자인 경영의 통찰과 방법론을, 제품 너머로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www.theguardian.com/artanddesign/series/service-design
www.service-design-network.org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0-04-15 | 마르턴 바스의 ‘실시간’, 아이폰 속으로

2009년 마르턴 바스는 영화의 형식을 한 시계를 가지고 밀라노를 찾았습니다. 시간의 매체로 시간의 기계를 구현한 셈이었지요. ‘실시간’ 시리즈는 비록 외장 하드드라이브의 몸체를 가졌으되, 12시간 러닝타임의 영상으로 시간을 표현한 어엿한 시계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실시간’ 중 하나가 아이폰 앱 형태로 다시 찾아왔으니, 이름하여 ‘아날로그 디지털 시계’입니다.

디자인과 치유: 감염병에 대응하는 창의적인 방법

전시 ‘디자인과 치유: 감염병에 대응하는 창의적인 방법(Design And Healing: Creative Responses to Epidemics)’이 쿠퍼...

사무 공간의 구성: ‘원칙들(PRINCIPLES)’

렘 콜하스(Rem Koolhaas)의 건축 설계 사무소 OMA는 최근 이탈리아 사무용 가구 제조기업 유니포(UniFor)와의 협업을...

2009-06-09 | 오브제 팩토리

도자라는 오랜 매체의 산업적 성취를 되돌아봅니다. 2009년 뉴욕 MAD에서 열린 ‘오브제 팩토리’ 전은 도자 기업과 디자이너, 아티스트와의 창의적인 협업으로 태어난 새로운 트렌드, 기술, 발전의 양상을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현대 도자 산업의 현재를 보여주었던 전시회 소식을 다시 만나 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