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4 | OLPC 그 세 번째, ‘XO-3’

Editor’s Comment

OLPC는 “한 아이마다 한 대의 노트북을(One Labtop Per Child)”이라는 기치로 2005년 출범한 비영리 단체입니다. 100달러 가격의 저렴한 노트북을 개발하여 널리 보급함으로써, 세계 곳곳 어린이들의 정보 및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였지요. 2009년 OLPC의 세 번째 모델인 ‘XO-3’의 디자인이 공개되었는데요. 디자인은 다시 한 번 퓨즈프로젝트가 맡아, 이번에는 노트북이 아닌 태블릿 형태의 PC를 보여주었습니다.  

OLPC 재단의 노트북 1세대 모델, ‘XO’가 세상에 등장한 것이 벌써 2년 전이다. “100달러 노트북”으로 널리 알려진 이 노트북은, 니콜라스 네그로폰테가 이끄는 OLPC 재단이 내놓은 결실이었다. 이후 이 작은 노트북은 100만대 이상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전달되어, 평등한 정보 접근과 더 나은 교육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 지금 우루과이의 초등학생들 모두가 ‘XO’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이렇게 OLPC가 더욱 많은 아이들을 찾아가는 와중에도, 차세대 노트북 개발은 계속되었다. 작년에 공개된 2세대 모델 ‘XOXO’는 듀얼 터치스크린 노트북이었고,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XO-3’는 다시 하나의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디자인을 맡은 퓨즈프로젝트는 더 튼튼하고 얇고 심지어 더욱 저렴한 태블릿 PC를 선보이고자 했다. 

‘XO-3’에는 단 하나의 버튼도 없고, 모든 조작은 오로지 터치스크린 위에서 진행된다. 스크린 이외의 요소를굳이 찾자면, 휴대를 위한 초록색 고리 정도다. 스크린의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전면 교체되었다. 기존의 유리 재질 스크린과 마찬가지로 투과형(transmissive) 및 반사형(reflective) 모드로 최적화가 가능하면서도, 유리 스크린에 비해 훨씬 튼튼하다. 

언제나처럼 퓨즈프로젝트의 목표는 아이들의 학습 욕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충족시키는 컴퓨터를 디자인하는데 있었다. ‘XO-3’는 기본적으로 컴퓨터인 동시에, 독서를 위한 e리더이자, 사진 및 영상을 감상하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더불어 이번 모델에는 카메라가 새롭게 추가되어, 아이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 많은 노트북으로 더 많은 아이들의 미소를.” ‘XO-3’는 2012년 생산을 목표로 개발 작업에 돌입한다. 게다가 “100달러 노트북”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가격을 70달러 대까지 낮출 예정이라고. 

www.laptop.org
www.fuseproject.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9-14 | 디자인 마이애미/ 선정 올해의 디자이너

2011년 디자인 마이애미/가 꼽은 올해의 디자이너는 데이비드 아디아예입니다. 첫 회 자하 하디드 수상에 이어 여섯 명의 제품 디자이너들을 지나, 오랜만에 다시 건축가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셈이죠. 아디아예에게 수상 소식은 10년에 걸쳐 진행한 “한 대륙에 바치는 장대한 오마주”로서의 작업인 ‘어번 아프리카’가 마무리된 때에 이뤄진 터라 더욱 뜻깊었다고 합니다. 

2010-09-29 | RCA 디자인프로덕트 컬렉션

RCA의 제품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디자인프로덕트라는 학과 아름으로 제품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퍼스트 핸드’는 14인의 졸업생이 내놓은 13가지 제품 컬렉션으로, 단순히 전시만이 아닌 판매를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같은 해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의 졸업생 작업이 소더비로 향했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움직임이었죠. 

2010-02-24 | 메타볼리시티

농사를 지으려면 토지가 필요하지만, 도시에서 토지는 값비싼 자산입니다. 그럼에도 도시에서 작게나마 기르는 기쁨을 텃밭의 형식으로 가꾸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요. 더 나아가 도시 안에 들어선 공장형 스마트팜도 낯설지 않은 요즘입니다. 2010년 오늘 소개한 스튜디오 루프의 ‘메타볼리시티’는 도시를 위한 수직형 텃밭 제안입니다. ‘바이오루프’라는 지지대를 통해 텃밭을 도시 건축 환경의 일부로 만들어냈죠. 

2010-02-23 | 건축가 2인의 회계 장부

2007년 금융위기가 몰고온 경기 침체는 건축계에도 몰아닥쳤습니다. 2009년 <빌딩 디자인>은 두 유명 건축사무소의 2008-2009 회계년도 매출을 공개하며, 침체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자하 하디드 건축 사무소의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1/3 수준으로 급강하했고, 데이비드 아디아예는 지급 불능 상황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 아디아예 사무소는 워싱턴 D.C.에 세워질 스미소니언으 흑인역사문화박물관 설계 공모에 당선되며, 기사회생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