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7 | 〈I. D.〉매거진 폐간

Editor’s Comment

디자인플럭스 1.0이 운영했던 메뉴 중에는 ‘매거진’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첫 번째로 리뷰한 매거진이 바로 〈I. D.〉 2006년 3/4월호였지요. 그 뒤로 채 4년이 지나지 않아, 전통의 제품 디자인 전문지 〈I. D.〉의 폐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F+W 미디어는 실물 잡지 발행 중단을 발표하며, ‘애뉴얼 디자인 리뷰’를 중심으로 〈I. D.〉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실제로 2011년 6월 비핸스와 제휴하며 온라인 디자인 쇼케이스 형식의 사이트로 재출범했지만, 약 5년 만에 문을 닫으며 다시금 작별을 고했습니다.

<I.D.> 매거진의 55년 역사가 막을 내린다. 12월 15일, 발행사 F+W 미디어가 <I.D.>의 폐간을 공식 발표했다. 1954년 창간된 이래, <I.D.>는 미국의 대표적인 제품디자인 전문 잡지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의 제품디자인 학도들 역시 <I.D.>를 탐독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2010년 1/2월호를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고하게 되었다. 

F+W 미디어는 <I.D.>와 같은 대표적인 브랜드의 폐간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몇 가지 피할 수 없는 요인들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지면 광고 감소가 역시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편 여기에 온라인 매체, B2B, 기타 수많은 정보 원천들 속에서, 제품디자인 전문지로서 독자들에게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점 역시, 폐간 결정의 배경이 되었다. 

다만 <I.D.>의 ‘애뉴얼 디자인 리뷰’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된다. 잡지를 폐간하는 대신, 제품디자인 공모전 애뉴얼 디자인 리뷰에 초점을 맞추어, 새 웹사이트를 열 예정이라고. 과거 방대한 수상작들과 미래의 수상작 정보들이 온라인으로 서비스된다. 

F+W 미디어의 발행자 겸 편집 디렉터, 게리 린치가 전하는 마지막 인사. “지난 55년 동안 <I.D.>를 지탱해주셨던 모든 전현직 스태프, 외부 필자, 독자, 광고주 등, <I.D.> 커뮤니티에 감사를 표합니다.” 

www.id-mag.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사막의 20cm 농부, 아씨드봇

메마른 사막 위에 씨앗을 심는 작은 농부, ‘아씨드봇(A’seedbot)’은 사막의 풍경을 가꾸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약...

우리가 만든다: 소녀 목공 클럽

텍사스 사막 위의 작은 마을 마파에 위치한 마파 목공 클럽(Lumber Club Marfa)은 7세에서 14세...

2010-06-04 | 토비아스 웡, 사망

2010년 5월 30일 디자이너 토비아스 웡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갑작스런 비보는 충격과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전유를 방법론 삼아 이른바 ‘기생개념적’ 작업을 전개한 그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뒤샹이 되고 싶은 디자이너”라 불렀습니다. 2002년 그는 제니 홀저에게 다가가 오른팔을 내밀며 “내가 원하는 것으로부터 나를 지켜줘”라는 그 유명한 문장을 적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를 문신으로 새겨 몸에 남겼고요. 결국에는 그가 원한 것에서 그를 지킬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던, 토비아스 웡의 부고 소식입니다.

2011-06-24 | 무지의 ‘즐겨요! (  )의 에너지를’

3월 11일의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무지(MUJI)는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일본이 스마트 에너지 국가로 나아갈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요. 그리고 ‘즐겨요! (  )의 에너지를!’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에게 지금의 어두움을 조금이나마 밝혀줄 에너지에 관한 아이디어를 물었죠. 디자이너들이 보내온 괄호 속 단어와 그에 관한 스케치를 다시 만나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