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학교에 다니길 거부한 청소년들을 위해 출판사 이쿠신샤가 학원을 열었고, 노자이너가 이곳의 사인물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학교는 아니지만 또 다른 배움과 성장의 장소가 될 이곳을 위해 노자이너가 택한 모티프는 자입니다. 자의 눈금을 응용한 단정하면서도 상징적인 사인물 디자인을 만나봅니다.
노자이너(Nosigner)가 최근 교육관련 출판사 이쿠신샤(育伸社; Ikushinsha)가 운영하는 학원을 위한 사인물 디자인을 마쳤다. 층별안내에서 화장실 표지까지, 노자이너는 자(scale)를 사인 계획의 핵심으로 삼았다.
이번 사인 계획은 ‘도시 가구(urban furniture)’라는 개념에서 시작되었다. 도시 가구란 인간 척도(human scale)의 건물을 지칭하는 단어로, 도시가 아닌 사람에 가까운 규모의 건축을 의미한다. ‘자’는 바로 이러한 생각에 어울리는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측정 단위를 사인 체계에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은 건물을 보다 유희적인 방식으로 경험하게 된다.
더불어 자는 “키우고 또 키운다”는 학원 이름 뜻에 맞는 유의미한 상징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성장을 상징하고, 더불어 건물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늠자로서의 사인 체계 디자인. 노자이너는 말한다. “자는 그 자체가 궁극적인 사인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더 이상 상상할 수 없는 최고의 주제였다.”
via spoon and tam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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