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9 | 학원을 위한 사인 디자인

Editor’s Comment

학교에 다니길 거부한 청소년들을 위해 출판사 이쿠신샤가 학원을 열었고, 노자이너가 이곳의 사인물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학교는 아니지만 또 다른 배움과 성장의 장소가 될 이곳을 위해 노자이너가 택한 모티프는 자입니다. 자의 눈금을 응용한 단정하면서도 상징적인 사인물 디자인을 만나봅니다.

노자이너(Nosigner)가 최근 교육관련 출판사 이쿠신샤(育伸社; Ikushinsha)가 운영하는 학원을 위한 사인물 디자인을 마쳤다. 층별안내에서 화장실 표지까지, 노자이너는 자(scale)를 사인 계획의 핵심으로 삼았다. 

이번 사인 계획은 ‘도시 가구(urban furniture)’라는 개념에서 시작되었다. 도시 가구란 인간 척도(human scale)의 건물을 지칭하는 단어로, 도시가 아닌 사람에 가까운 규모의 건축을 의미한다. ‘자’는 바로 이러한 생각에 어울리는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측정 단위를 사인 체계에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은 건물을 보다 유희적인 방식으로 경험하게 된다. 

더불어 자는 “키우고 또 키운다”는 학원 이름 뜻에 맞는 유의미한 상징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성장을 상징하고, 더불어 건물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늠자로서의 사인 체계 디자인. 노자이너는 말한다. “자는 그 자체가 궁극적인 사인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더 이상 상상할 수 없는 최고의 주제였다.” 

www.nosigner.com

via spoon and tamago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0-12-23 | 음악을 보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가 네 장의 포스터로 옮겨졌습니다. 모트스튜디오의 라이아 클로스는 음악이라는 정보를 시각화하는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사계〉의 바이올린 선율과 리듬, 하모니를 도형과 색상으로 옮긴 인포메이션 그래픽을 선보였습니다. 

2006-12-06 | 톰 딕슨과 라코스테의 만남

푸마와 마르셀 반더르스 그리고 라코스테와 톰 딕슨. 패션 브랜드가 패션 바깥의 디자이너에게 협업을 청했던 2006년의 소식들입니다. 라코스테가 매년 패션계 바깥의 디자이너와 함께 클래식 폴로 셔츠의 재해석을 진행하기로 하고 찾은 첫 번째 인물이 바로 톰 딕슨입니다. 그는 소재와 기술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렇게 ‘에코 폴로’와 ‘테크노 폴로’가 탄생했습니다.

2008-01-03 | 안녕히, 에토레 소트사스

2008년의 첫 소식은 애석하게도 부고였습니다. 2007년의 마지막 날, 디자이너 에토레 소트사스가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레스가 모어였던 20세기의 디자인 흐름을, 레스는 레스일 뿐이라며 정면으로 거슬러 또 다른 20세기의 디자인을 만들어냈던, 그의 타계 소식이 오늘의 옛 뉴스입니다.

최초의 재활용 플라스틱 의자 30주년 기념 전시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엠마 스컬리 갤러리(Emma Scully Gallery)에서 사상 최초로 가구 디자인 재활용 플라스틱을...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