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8 | 가구 집

Editor’s Comment

스튜디오 마킹크 & 베이의 ‘가구 집’은 가구를 품은 벽체로 이뤄진 집입니다. 집을 이루는 면들은 가구 제작을 위해 CNC 절단 가공을 한 합판들입니다. 가구를 만들기 위해 이런저런 부품을 꺼낸다면, 집에는 이제 창이 생기는 셈이죠. 건축, 가구, 수납의 삼위일체라 할 ‘가구 집’이 13년 전 오늘의 뉴스입니다.

스튜디오 마킹크 & 베이(Studio Makkink & Bey), 작품 계획 
photographer: Studio Makkink & Bey

“건축과 가구, 수납을 하나로.” 스튜디오 마킹크 & 베이의 신작 ‘가구 집(House of furniture parts)’이, 2009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드로흐 전시를 통해 선보였다. 

집은 보통의 합판으로 제작되었다. 다만 합판은 컴퓨터수치제어(CNC) 방식으로 정교하게 커팅되어 있고, 그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의자나 테이블과 같은 가구의 ‘부품’이다. 말하자면 벽 일부를 ‘꺼내’ 가구를 조립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그런 이유로, 가구를 더욱 많이 만들어낼수록 집은 더 많은 창을 갖게 된다. 

집 자체는 플랫팩 방식으로 운송이 가능하고, 집의 기능에 따라 맞춤형 제작도 가능하다. 가령 스튜디오 목적의 집이라면 가구로는 테이블이나 책상이,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이라면 장난감이 달려 있는 가구가, 영화감상실이라면 스크린과 의자가 나오는 식이다. 

한편 ‘가구 집’은 지난 3월, 스튜디오 마킹크 & 베이가 선보였던 드로흐 뉴욕 매장 인테리어의 연장선 상에 있는 작업기도 하다. 드로흐 뉴욕의 ‘푸른 집’과 실내 매장벽을 결합한 것처럼 보인다. 

드로흐의 2009 밀라노 전시장 풍경. ‘가구 집’ 앞쪽으로 크리스 카벨(Chris Kable)의 ‘솔기(Seam)’ 의자와 벤치가 보인다. 
photographer: Droog

www.droogdesign.nl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6-09-14 | 지난 40년 미국 최고의 잡지 표지 40선

2005년 10월 17일, 미국잡지편집인협회는 ‘1965년부터 2005년까지, 지난 40년 역대 최고의 잡지 표지 40선’을 꼽았습니다. 당대와 긴밀하게 호흡하는 잡지 매체의 표지에 담긴 역사 그리고 어떤 표지들이 거둔 탁월한 성취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획이었지요. 디자인플럭스에서는 이 40개의 표지 목록을 몇 가지 키워드를 통해 되돌아보았습니다. 

세계 최초 범용 로봇 범니 1.0: CES 2022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 (1월 5일 – 8일)에 세계 최초 범용 인공지능...

2011-10-12 |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에 로고를

“월가를 점령하라”. 2011년 가을 뉴욕 월스트리트를 메운 외침에 상징을 부여하려는 디자이너들이 있었습니다. 디자이너 시모어 콰스트는 <뉴욕 타임스>에 “모든 운동에는 로고가 필요하다”는 글을 기고하며, 자신을 포함해 체르마예프 & 게이스마, 지 리 등 여러 디자이너들이 제안한 로고들을 소개했습니다. 

텍스트 인식 이미지 생성 AI ‘DALL-E 2’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OpenAI)에서 텍스트를 인식하여 사실적인 이미지와 그림을 ‘창작’할 수 있는 AI 시스템, ‘달-이...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