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의복의 소재로 삼기에는 연약해 보이는 종이에 도전한 패션을 조명합니다. 2008년 룩셈부르크 현대미술관에서 ‘찌지직! 종이 패션’이라는 이름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엄연한 의상의 재료로서 활약했던 종이 패션의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였지요. 오랜만에 다시 보는 후세인 샬라얀의 ‘항공우편 드레스’가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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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현대미술관(MUDAM)에서 종이 패션에 관한 흥미로운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찌지직! 종이 패션(RRRIPP! Paper Fashion)’은 종이로 제작된 의류에 관한 수년 간의 연구 결과를 총망라하고 있다. 특히 1960년대 말, 종이는 실제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하면서도 패셔너블한 소재로 각광받은 바 있다. 이 전시는 60년대 특유했던 종이 패션의 역사적 맥락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시작해, 종이 소재의 의류라는 개념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최초의 사용 방식 역시 탐구한다.
마이클 시프레스(Michael Cepress), ‘현대의 신사들을 위한 전화번호부 드레스 셔츠와 칼라(Collars for the modern Gentleman with a Yellow Pages dress)’, 2006, 아트모스 컬렉션, 아테네
Photo: Michelle Moore
ⓒ ATOPOS Collection, Athens해리 고든(Harry Gordon), ‘포스터 드레스(Poster Dresses)’, 1968 – 1968년도 <라이프> 지에 실린 광고물
ⓒ ATOPOS Collection, Athens캠벨 수프회사, ‘수퍼 드레스(워홀 이후) (The Souper dress [After Warhol]), 미국, 1968, 아토포스 컬렉션, 아테네 – 셀룰로즈와 코튼의 혼합 소재 드레스
Photo: Panos Davios
ⓒ ATOPOS collection, Athens
이번 전시에서는 종이 드레스처럼 실제 종이로 제작된 의류들은 물론, 예술 작품 및 홍보물, 그리고 후세인 샬라얀, 이세이 미야케 등의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종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패션쇼 영상 역시 함께 상영된다. 이번 전시의 큐레이팅은 그리스 아테네의 비영리 문화기관 아토포스(Atopos)의 아트디렉터 바실리스 지디아나키스(Vassilis Zidianakis)가 맡았으며, 전시는 내년 2월 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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