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16 | 제11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수상자

Editor’s Comment

2020년 팬데믹으로 많은 디자인 행사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거나 연기되었지요.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미루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요. 그래서 본래 올해는 열리지 않았을 제17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이 이제 중반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건축전이 한창인 지금, 2008년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수상자들을 다시 만나봅니다. 

9월 14일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이 막을 올렸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바깥: 건축, 건물을 넘어(Out There: Architecture Beyond building)’. 비엔날레 측은 이러한 테마를 통해 건축이 건물 그 자체는 아님을, 즉 건물은 건축적 행위의 결과물일 뿐이라는 기본적인 명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비엔날레의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비엔날레의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수상 내역을 살펴보면, 건축가 그렉 린(Greg Lynn)의 ‘장난감 재활용 가구(Recycled Toys Furniture)’가 최우수 설치작품에 선정되며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최우수 국가관에 수여되는 황금사자상은 폴란드관에 돌아갔다. 그 밖에도 유망한 신인 건축가에게 수여되는 은사자상은 칠레의 건축 그룹 엘리멘털(Elemental)이, 평생공로상은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수상했다.

그렉 린 폼(Greg Lynn FORM), ‘장난감 재활용 가구’, 2008 
Photo: Giorgio Zucchiatti
ⓒ Fondazione La Biennale di Venezia

올해 폴란드는 ‘호텔 폴로니아. 건물의 사후(Hotel Polonia. The Afterlife of Buildings)’ 라는 이름의 전시를 통해, 도시들이 직면한 오늘날의 문제 속에서 건물의 일생주기에 관한 논쟁을 제기한다. 

건축가 그렉 린의 실험적인 가구 프로젝트 ‘장난감 재활용 가구’는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를 가장 잘 체화시킨 작품이라는 평가다. 이 작품을 통해 그렉 린은 디지털-형식(digital-form)과 관련된 문제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켜, 의미, 미학, 건축기술 등 전통적인 건축의 관심사들을 드러내고 있다. 

제 11회 베니스 국제건축비엔날레는 지난 13일 테아트로 피콜로 아르세날레에서 개막식 겸 시상식을 가지며 약 두 달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의 전시는 자르디니, 아르세날레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11월 23일까지 계속된다.

www.labiennale.org/en/architecture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8-07-11 | “빌바오 효과란 허튼 소리다.”

2008년 서펀타인 갤러리 파빌리온의 건축가는 프랭크 게리였습니다. 의외로 이 임시 건축물이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완성된 프랭크 게리의 건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파빌리온 공개를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빌바오 효과’에 언급되었죠. “빌바오 효과란 허튼 소립니다.” 그렇게 이야기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프랭크 게리였습니다. 

세계 최초 범용 로봇 범니 1.0: CES 2022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 (1월 5일 – 8일)에 세계 최초 범용 인공지능...

2011-05-27 | 앰네스티 x 마르턴 바스

2010년도 노벨평화상 시상식장에 막상 수상자 류 사오보는 수감되어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시상식장에 주인 없이 남아 있어야 했던 의자를 상징 삼아, 앰네스티는 ‘빈 의자’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디자이너 마르턴 바스는 비어 있으되 하늘 높이 솟은 사다리와도 같은 의자로 현실과 희망을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2011-04-01 | 노키아 퓨어

서체는 브랜드의 시각 언어를 구성하는 주요한 요소입니다. 에릭 슈피커만의 ‘노키아 샌즈’는 2002년부터 10년 동안 로고부터 시작해 노키아를 대표하는 서체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랬던 노키아 샌즈의 자리를 2011년 새롭게 ‘노키아 퓨어’가 대신했습니다. 다만 2011년은 이미 노키아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위기에 몰려 있던 시점이었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13년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는 매각되고 말았죠. 돌아 보면 노키아 최후의 노력처럼 느껴지는 서체, ‘노키아 퓨어’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