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0 | 호텔 클라스카 새단장

Editor’s Comment

도쿄의 부티크 호텔하면 떠오르던 이름, 호텔 클라스카가 2007년 새단장을 하였습니다. 2003년 문을 연 지 4년 만이니, 꽤 이른 리뉴얼이었지요. 2007년 오늘 디자인플럭스는 ‘뉴 재패니즈’ 스타일로 손님을 맞은 클라스카 객실의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아쉽게도 호텔 클라스카는 2020년 12월 20일 문을 닫았습니다만, 클라스카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 갤러리 겸 숍, 의류 브랜드, 웹 매거진 등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객실 수는 통틀어 12개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도 3개 객실은 주 혹은 월 단위로 임대되는 레지던스이니 보통의 호텔처럼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은 9개에 불과한 셈이다. 도쿄 메구로에 위치한 호텔 클라스카(Claska)는 그러나, <월페이퍼*>가 선정한 도쿄 최고의 호텔이자,지난 주 디자인플럭스 피플의 주인공인 디자이너 슈와 테이가 스스로 꼽은 가장 만족스러운 작업이기도 하다.

이미 국내의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탄 이 부티크 호텔은 올 초만 해도 문을 닫는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새 경영자를 찾아 리뉴얼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클라스카는 전형적인 부티크 호텔로 특히나 서양식 콘셉트에 방점을 둔 인테리어를 선보였으나, 리뉴얼을 마친 모습은 ‘뉴 재패니즈’ 스타일이라 부를 만 하다고. 특히 레지던스 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객실의 한쪽 벽면은 온전히 수납에 봉사한다. 하지만 문으로 수납공간을 가리는 의 보통의 붙박이장과는 달리, 수납되는 대상의 실루엣을 ‘아이콘’화하여 객실 장식의 요소로 활용한다. TV, DVD 플레이어, 드라이어, 조명과 같은 객실 집기들이 자신의 모습을 닮은 홈 안에 고스란히 배치되어 있다. 바닥 쪽에는 여행 가방을 위한 수납공간과 함께, 독특하게도 디지털 애완견 아이보와 아이보의 집이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아이콘을 차용한 아이디어는 근래의 제품 디자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니, 메타피스의 ‘코티나(Cortina)’와 같은 제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클라스카의 레지던스 룸의 모습을 보다 상세히 살펴보고 싶다면 Flickr에 올라온 리아오 유솅(Liao Yusheng)의 사진 세트를 감상하시기 바란다. 그는 이렇게 충고한다. “레지던스 룸은 오직 3개 뿐이어서 예약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니 이 곳에서 묵어보고 싶다면 정말 부지런히 예약에 나서라.”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일회용 마스크 코트

마스크로 만든 소파 ‘카우치-19(Couch-19)’로 주목받았던 이탈리아 디자이너 토비아 잠보티(Tobia Zambotti)가 이번에는 일회용 마스크에 의한...

농업에서 발견한 미래

프랑스 보르도 장식미술 디자인 박물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 et du Design)에서 농업 디자이너: 삶의...

2006-09-19 | 앨 고어의 기후위기 관련 연설

2006년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는 뉴욕대에서 한 연설에서 ‘2030 챌린지’를 언급했습니다. 2030년까지 모든 신축 건물에서 탄소중립을 이룰 것을 목표로 하자는 기획이었죠. 그때만 해도 목표는 2030년이었습니다. 16년이 지나는 동안 기후는 위기 상황에 가까워졌지만, 민관이 말하는 목표의 시한은 오히려 2050년으로 더 미뤄지고 말았습니다. 

2011-03-29 | 보이콧에 대한 구겐하임의 응답

지난주에는 2011년 있었던 구겐하임 아부다비 건설 현장의 이민 노동자 착취 현실에 항의하는 보이콧 운동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그에 이어지는 소식입니다. 미술인들의 항의 서한에 구겐하임 재단 측이 답변을 내놓았는데요. 항의의 기반이 된 2010년도 9월 인권감시단 보고서에는 구겐하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미 개선된 사항들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면서, 이렇게 항변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다고 당신의 성명이 묘사한 대로 우리가 양심 없는 수동적 존재는 아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