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6 | 코로플롯 디자이너 연봉 조사 결과

Editor’s Comment

구직 활동에 있어 급여는 중요한 척도지만, 개인이 접근하기에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플롯이 2001년부터 매년 공개해온 디자이너 연봉 조사 결과는 현업인에게도 지망생에게도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이제 디자인 업계의 급여 정보는 각종 잡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코로플롯도 더이상 연 단위 보고서를 내놓지 않지만, 코로플롯에서 급여는 여전히 주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오늘의 옛 뉴스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의 디자인 업계의 연봉 설문 결과입니다. 

코어77이 운영하는 포트폴리오 사이트 코로플롯(coroflot.com)에서 실시한 2006 디자이너 연봉 설문조사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총 64개국, 2,979명의 디자이너들이 설문에 참가하였고, 디자인 경영, 그래픽, 산업, 인터랙티브/웹, 인테리어,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건축과 패션 분야 종사자들까지 참여했다. 

그래프를 한눈에 봐도 전반적으로 연봉 수준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인테리어와 그래픽 분야에서 작년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올해 처음으로 설문에 참여한 패션과 건축 분야는 전년도 비교치가 없긴 하지만 타 분야에 비해 (특히 패션은) 연봉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디자인 경영 분야는 최고 연봉 수준임을 과시했다. 

경력과 지위에 따른 분야별 연봉의 차이를 나타낸 그래프도 나와 있다. 신입, 과장급, 팀장급, 디렉터급으로 나누었을 때 그래픽 분야의 경우 지위별 연봉 차이가 대체로 고른 반면, 인터랙션/웹 분야는 신입에서 과장급까지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다가 팀장, 디렉터로 올라가면서 급격히 연봉이 상승, 마침내 디레터급에서는 타 분야를 모두 제친 것을 알 수 있다. 연차에 따라 고른 상승폭을 보이면서도 가장 연봉이 높은 분야는 패션계이고, 최고 지위까지 올라도 가장 연봉이 낮은 분야는 그래픽과 건축으로 나타났다. 

위 그래프는 14개국의 평균 연봉을 이코노미스트 빅맥 지수(The Economist’s Big Mac Index)로 분석, 소비자 구매력 지수(PPP: purchasing power parity)로 표시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각국에서 디자이너가 차지하는 역할의 비중을 비교해볼 수 있다.

아무래도 미국과 유럽 디자이너들이 다수 참여한 설문 결과여서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겠으나, 세계 디자인계의 동향을 파악하는 참고자료가 될 만하다. 

2006 디자이너 연봉 조사 결과 보기
https://www.coroflot.com/designsalaryguide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8-06-20 | 오바마, 디자인, 브랜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디자인’의 관점에서도 유독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미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그러한 조짐이 드러났죠. 디자이너 셰퍼드 페어리의 포스터가 오바마 캠프의 시각적 상징이 되었고, 그러면서《뉴욕타임스》에는 ‘오바마는 맥, 힐러리는 PC인가?’라는 기사가, 《패스트 컴퍼니》에는 ‘오바마라는 이름의 브랜드’라는 분석 기사까지 실렸습니다. 어떤 ‘현상’이 된 선거에 관한 이야기를 14년 전 오늘의 뉴스에서 다시 만나봅니다.

『무질서의 디자인』 리처드 세넷, 파블로 센드라 (지은이) 

"생기 넘치는 열린 도시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즉흥적 활동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장소는...

2010-10-04 | BMW 구겐하임 랩 발표

지난 5월 9일의 소식이 2011년 BMW 구겐하임 랩 1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면, 오늘은 그보다 앞서 2010년 오늘자로 소개했던 BMW 구겐하임 랩의 기획 발표 소식입니다. 도시를 여행하는 도시 실험실이라는 기획 아래 프로그램의 대략적인 윤곽과 계획이 공개되었죠. 순서가 바뀌기는 했습니다만, 이 기회에 앞서 공유했던 나중의 뉴스도 함께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2008-05-02 | 가구로 다시 만나는 그녀, 발렌티나

무성영화 시대의 배우 루이즈 브룩스를 빼어닮은, 핫셀블라드를 든 사진가인 그녀는 관능, 희열, 백일몽, 사도마조히즘의 위험한 여정을 걸어왔습니다. 이탈리아의 만화가 귀도 크레팍스의 대표작 〈발렌티나〉의 이야기입니다. 1965년에 태어난 발렌티나 시리즈는 1980년에 막을 내렸고, 작가 귀도 크레팍스도 2003년 세상을 떠났지만, 이 유명한 여인은 책을 떠나 2008년에는 가구의 모습으로 2017년에는 벽지의 모습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