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30 | 호텔을 위해 태어났습니다

Editor’s Comment

객실마다 구비되어 있는 가전제품들이 있습니다. TV부터 알람 시계, 드라이어까지, 어느 호텔을 가도 있으리라 기대하는 기기들이지요. 그러나 대개는 제각각의 회사에서 나온 제각각의 제품들입니다. 리얼플리트(현 아마다나)의 ‘바루슈’는 정확히 호텔을 겨냥한 소형 가전 브랜드였습니다. 지난 6월 발표된 에어비앤비와 무인양품의 ‘호스트를 위한 필수품’ 소식 생각도 떠오르는, 15년 전 오늘의 뉴스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 가더라도 호텔 방의 구조며 모습이란 비슷하게 마련이어서, 낯선 풍경에 들뜬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정박처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물론, 방마다 비치된 기기들의 품목도 동일하다. 전화, 라디오, TV, 핫 포트, 드라이어… 그리고 대개 제각각의 디자인으로 평범한 불협화음을 만드는 식이다. 

디자이너 슈와 테이와 도시바 출신의 두 사람이 함께 설립한 리얼플리트(Realfleet)에서 호텔 전용 소형 가전 디자인을 내놓았다. 부티크 호텔로 대표되는 비즈니스 흐름에 주목한 이 새로운 브랜드의 이름은 ‘바루슈(Barouche)’. 개성과 첨단의 라이프스타일을 시각화하는 호텔 업계의 추세를 뒷받침하는 틈새 브랜드이다.

TV, DVD 플레이어, 데스크탑 오디오, 커피 포트, 무선 주전자, 드라이어 등 객실에 필요한 소형 가전 제품 라인에 단일한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 단정한 느낌의 컬렉션 라인을 선보인다. 객실 분위기에 따라 화이트, 다크브라운 두 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화이트는 모던 미니멀 계열에, 브라운은 클래식 미니멀 계열에 적합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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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0 | 달빛 감응 가로등

에너지 절약과 가로등이라는 주제의 공모전이라고 하면 이라면 예상 가능한 제안은 아마도 태양광 발전 가로등일 테죠. 하지만 여기 2007년 〈메트로폴리스〉지의 차세대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은 오히려 달빛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달빛에 감응해 가로등의 밝기를 조절하는 가로등. 에너지도 절약하면서 조명 공해에서도 한발 물러선 영리한 제안입니다.

2011-10-19 | BCXSY의 못

디자인 듀오 BCXSY는 금속과 주조 기술을 활용한 전시에 참여하면서, 이를 못이라는 물건을 다시금 생각할 기회로 삼았습니다. 전시회 ‘자연 복제 #2’에서 그들은 조금 색다른 형태의 못을 만들었고, 이를 이용해 탁상과 촛대를 완성했습니다. 물론 주인공은 못이니 만큼, 그 존재를 멋지게 드러냈죠.

2010-07-29 | 프랭크 게리 셀렉트

캘리포니아의 프랭크 로이드 갤러리는 도자 작품만을 전문적으로 선보여온 화랑입니다. 2010년 이곳에서는 프랭크 게리의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프랭크 게리가 선별한 도자 작품들의 전시입니다. 도자기와 프랭크 게리. 의외의 조합 같지만, 약간의 과장을 보탠다면 도자 공예는 그가 건축가의 길을 걷게 된 전환점이었다고 할까요.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2010년 오늘자 소식인 ‘프랭크 게리 셀렉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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