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즈 글라스: 바이오 유리 개발

템즈 글라스(Thames Glass) 타일. © Bureau de Change & Lulu Harrison / Photo : Parin Nawachartkosit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미래 소재를 연구하는 룰루 해리슨(Lulu Harrison)이 건축 스튜디오 뷰로 드 샹제(Bureau de Change)와의 협업을 통해 바이오 글라스를 개발에 성공했다. 유리 제조에 지역의 폐기물을 활용하여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소재인 ‘템즈 글라스(Thames Glass)’는 모래와 폐목재에 콰가 홍합껍질 부산물을 섞어 만든 타일이다. 콰가 홍합 껍질은 종종 배수관을 막아 홍수를 일으키기도 하는 골칫거리로 여겨지곤 한다. 디자이너들은 이 껍질을 매립하지 않고 영국 상하수 처리기관인 템즈 워터(Thames Water)의 생태학 책임자와 협업하여 새로운 쓰임을 모색했다.

템즈 글라스(Thames Glass) 타일. © Bureau de Change & Lulu Harrison / Photo : Parin Nawachartkosit
19세기 장식용 벽난로 패턴. © Doulton
템즈 글라스(Thames Glass) 타일을 이용한 반투명 파사드(translucent façade) 프로젝트.
© Bureau de change

템즈 글라스는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타일마다 독특한 형태, 컬러, 질감을 보인다. 뷰로 드 상제는 19세기 도자 제조업자 로얄 둘톤(Royal Doulton)이 만든 적갈색 굴뚝을 레퍼런스로 삼아 장식적인 패턴의 몰드를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바이오 글라스 타일은 건축 디자인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템즈 글라스(Thames Glass) 타일. © Bureau de Change & Lulu Harrison / Photo : Parin Nawachartkosit

템즈 글라스 타일은 런던 메이페어 지역에서 열린 ‘아름다움과 기능을 융합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How Fusing Beauty & Function Can Change The World)’에 전시되었다.

lulu-harrison.com
b-de-c.com

© designflux.co.kr

강예린

지구에 이로운 디자인이 있을까요? 우리가 쓰는 모든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결국 어디로 버려질까요? 호기심이 많은 초보 연구자입니다. 모든 광고 문구에 빠르고 편리함을 강조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느리고 불편한 것, 누군가 소외되지 않는 것에 마음을 씁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7-06-21 | RCA 졸업전

1851년 런던의 하이드 파크에 거대한 유리 건물이 세워졌습니다. 이름하여 ‘수정궁’ 안에 만국의 산업, 문화, 예술 생산품을 선보였던 그 행사의 이름은 ‘대박람회’였습니다. 만국박람회의 시대를 열었던 이 행사는 영국의 여러 박물관을 비롯해 대학의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영국왕립예술학교도 그 중 하나였지요. 2007년 영국왕립예술학교는 ‘대박람회’ 150주년을 기념하며, 졸업전시회를 그에 헌정했습니다. 

깔끔한 식사를 위한 식용 테이프

존스 홉킨스 화이팅 공과대학(Whiting School of Engineering)에서 음식을 감싸 고정할 수 있는 식용 테이프를...

2006-10-25 | 타일러 브륄레, 〈모노클〉 창간

기자였던 그는 <월페이퍼> 매거진을 창간하며 발행인으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고 11년 뒤 새로운 잡지와 함께 업계에 귀환했지요. 바로 <모노클>입니다. 타일러 브륄레 는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 모두를 아우르는 국제적인 감각의 인쇄 잡지를 선보였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아시는 것과 같습니다.

달로 보내진 제프 쿤스의 작품 ‘월상(月相)’

예술가 제프 쿤스(Jeff Koons)의 새 프로젝트 ‘제프 쿤스: 월상(Jeff Koons: Moon Phase)’이 탑재된 스페이스X의...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