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위한 주방: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

베를린과 비엔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크마라.로진케(Chmara.Rosinke)가 2022년 6월 6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의 알코바(Alcova) 전시에서 ‘요리를 위한 주방(The kitchen for Cooking)’을 선보였다. 스튜디오 크마라.로진케는 수년 동안 주방에 관해 이론적, 실천적으로 연구하며 주방 내에서 일어나는 상호 작용, 요리와 식사의 사회적 측면 뿐만 아니라 인체 공학까지 폭넓은 개념을 탐구해 왔다.

특히 이들의 최근 작업인 ‘엔피케이01(NPK01)’은 에너지 효율과 회수율을 최적화 할 수 있는 방법과 팬데믹 이후 요리가 어떻게 변화했는가에 대해 생각한다. 또한 주방의 높이, 깊이, 작업 흐름 및 공간 측면에서 기존 주방의 규범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식기를 걸기 위한 철제 프레임, 발효를 위한 보관 공간과 이동식 주방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

차마라.로우징크, 엔피케이01(NPK01), 2022. ⓒ Chmara.Rosinke

전시를 통해 신작 ‘엔피케이01’ 뿐만 아니라, 이전 작업인 오에프아이에스 주방(OFIS Kitchen), 워크럼 키친(Werkrum Kitchen), 네오 모더니스트 주방(Neo Modernist Kitchen)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알코바’는 스튜디오 베데(Studio Vedèt)스페이스 캐비어(Space Caviar)가 개발한 독립 디자인을 위한 플랫폼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역사적 중요성이 잊혀져 가는 장소를 활성화하기 위해 밀라노와 그 주변 공간에 순회 전시 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 전시, 설치, 공연 등을 통해 장소로 재구성한다.

alcova.xyz
chmararosinke.com

ⓒ designflux.co.kr

박지민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7-01-26 | 길 위의 디자인

골목길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차양막.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의 학생들이 만든 ‘공공공간 그늘막’입니다. 신축성 좋은 라이크라 소재로 주변 환경에 덜 구애받으며 더 유연한 설치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유연한 형태와 밝은 색상이 골목에 그늘만큼이나 기분 좋은 활기를 더하죠. 이 차양막은 그해 열린 쿠퍼휴잇의 ‘90%를 위한 디자인’ 전시에서도 선보였습니다.

머릿속을 꺼내 보는 방법, MRI를 활용한 3D 프린팅 뇌

뉴저지 맥네어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엘레나 말롯이 MRI 스캔을 활용하여 뇌의 구조 전체를 3D 프린팅...

2011-01-05 | 미국 산업 디자인 역사를 우표에

2011년 미국 우정청이 미국 산업 디자인의 선구자 12인의 디자인을 기념하는 우표 시리즈를 발행했습니다. 1930년대부터 1960년대 사이, 현대 미국의 외양을 만드는 데 기여했던 디자이너들의 대표작이 우표에 담겼습니다. 

2010-04-13 | 엔초 마리 ‘자급자족 디자인’ 부활

작년 한 해 코로나19가 안긴 수많은 부고 가운데 안타깝게도 엔초 마리와 그의 부인 레아 베르지네의 타계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밀라노 트리엔날레에서 열린 회고전의 개막 직후의 일이었습니다. 오늘의 뉴스는 엔초 마리의 ‘자급자족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은 지식을 전할 때 오로지 디자인이다.” 엔초 마리의 ‘자급자족 디자인’은 완성품으로서의 가구가 아니라 지식으로서의 가구를 전했습니다. 2010년 아르텍은 그 ‘자급자족 디자인’의 첫 번째 가구인 ‘의자 1’을 다시 소개하며 엔초 마리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짤막한 다큐멘터리에서 그의 모습과 그가 믿는 디자인 이야기도 다시 만나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