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러지 현대미술관 헥사곤 재건

사나(SANAA), 개러지 현대미술관 헥사곤, 모스크바 ⓒ Garage

모스크바에 위치한 개러지 현대미술관(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의 분관인 헥사곤 파빌리온(The Hexagon)의 건축 디자인은 일본 건축 스튜디오 사나(SANAA)의 손에 맡겨졌다.

헥사곤은 1923년, 농업•수공예 산업 박람회(Agricultural and Handicraft Industries Exhibition)에서 기계와 도구 전시관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축가 이반 졸토브스키(Ivan Zholtovsky)가 처음 설계한 건물이다. 박람회 이후 지대는 공원으로 용도가 변경되고 건물은 식당으로 개조되어 카페, 레스토랑 등으로 사용되다가 화재 후 건물의 일부가 파손되었다. 헥사곤은 이렇게 수 십 년 동안 거의 방치되었다가 1999년 모스크바 정부에서 정원 디자인 기념물로 지정한 이후 건물에 대한 보호 관리가 시작되었다.

스튜디오 사나는 헥사곤이 지닌 역사성과 오리지널 레이아웃, 건물의 비율과 개방성을 유지하기 위해 6가지 디자인 원칙(비율, 연결된 공간, 채광, 공간 구성, 인테리어 요소, 풍경)을 가지고 출발했다.

헥사곤은 교류의 공간이자 다양한 분야의 예술 전시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세 개의 전시 갤러리, 도서관, 서점, 카페가 들어서고, 건물의 안뜰은 공공 공간으로 사용된다.

사나(SANAA), 개러지 현대미술관 헥사곤, 모스크바 ⓒ Garage
사나(SANAA), 개러지 현대미술관 헥사곤, 모스크바 ⓒ Garage

garagemca.org

ⓒ designflux.co.kr

박지민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8-09-23 | 허브 스탠드

오늘은 소품 소식입니다. 집에서 간단한 채소를 길러 먹는 홈파머를 위한 주방 소품 ‘허브 스탠드’입니다. 노르만 코펜하겐에서 선보인 이 제품은 여러 종류의 채소를 나눠 기를 수 있는 여러 개의 화분과 수확을 위한 가위가 한묶음을 이룹니다. 홈파밍에 대한 관심은 2020년 팬데믹을 지나며 한층 커졌다고 하지요. 가전 제품의 형태로 나아간 가정용 식물재배기도 낯설지 않은 요즘입니다.

2010-08-03 | V&A 키네틱 간판

디자인플럭스의 옛 로고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까요. 디자인플럭스라는 이름 아래 “디자인 테크놀로지 아트”라는 태그라인이 자리해 있었는데요. 오늘 뉴스의 주인공 트로이카(Troika)야말로 이 문구에 잘 어울릴 법한 그룹입니다. 2010년 런던 사우스켄싱턴 지하철역 안, V&A 뮤지엄으로 연결되는 통로 입구에 빅토리아 시대의 기계장치를 연상시키는 간판 하나가 설치되었습니다. 앨런 플레처의 V&A 모노그램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 회전하며 번갈아가며 앞뒤로 V&A 로고를 만들어냅니다. 교통의 장소에서 만나는 트로이카. 2008년 히드로 공항 5터미널에 설치되었던 트로이카의 ‘구름’도 그랬지요. 

2010-03-03 | 졸업작품, 소더비로 향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디자인이 주요한 소장품으로 부상한 가운데, 2010년에는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 학생들의 졸업작품이 유서 깊은 경매 회사로 향했습니다. ‘협업’의 개념으로 진행된 작품 판매 전시를 통해 최소한의 옷, 사우나 겸 옷장, 감각부하 탈출공간 등 2009년도 졸업작품들이 소더비 런던에서 전되었습니다.

2010-10-14 | 잉크, 드레스 속에 흐르다

아나욱 비프레흐트는 인터페이스로서의 패션을, 패션으로서의 기술을 디자인합니다. 그가 2010년 선보인 ‘쉬도모프’는 그의 행보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였지요. 잉크, 밸브, 전자회로가 더해진 두터운 펠트 드레스는, 기계가 작동하는 순간 드레스 안으로 잉크가 스며들며 번져나가 무늬를 만들어냅니다. 이후로도 그는 계속해서 “패션테크”의 영역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