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on

2011-04-21 | 바이오쿠튀르

배양액 속 박테리아가 섬유를 자아내고 그것들이 엉겨 막을 이룹니다. 그리고 이 미세 섬유질의 막이 모여 천이 되죠. 모두가 실험실에서 단 몇일 만에 이뤄지는 과정입니다. 수잔 리의 ‘바이오쿠튀르’는 막대한 인력과 자원과 환경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운 의류의 한 가지 미래를 앞당겨 보여준 프로젝트였습니다. 현재 그는 바이오패브리케이트(Biofabricate)의 대표로, 바이오원료 기술과 패션은 물론 건축 등 여러 분야의 디자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0-05-20 | 바바라 크루거의 런던 지하철 노선도

2010년 5월 21일 이후 런던의 지하철역에서 포켓형 노선도를 집어들었다면, 표지에서 어딘가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을 것입니다. 노선도의 모습은 그대로인데, 역의 이름이 다릅니다. 가령 피카딜리 서커스 역은 ‘역설’, 웨스트민스터 역은 ‘이성’, 러셀 스퀘어 역은 ‘의심’, 템플 역은 ‘웃음’이 되었습니다. 바바라 크루거는 런던 도심의 지하철역에 어떤 상태, 개념, 감정의 단어를 붙였고, 그렇게 바뀐 노선도는 마음의 여정을 그린 마인드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2007-10-12 | 컨테이너 일리 카페

화물 컨테이너가 버튼을 누르면 90초 만에 활짝 열리며 작은 카페로 변신합니다. 2007년 뉴욕에 잠시 머물렀던 일리의 컨테이너 카페였는데요. 컨테이너는 본래의 용도 외에도 건축의 재료로서, 그러니까 프리팹 모듈로서 자주 활용되곤 합니다. 컨테이너 건축을 전문적으로 해온 애덤 칼킨이 설계와 제작을 맡아 피어나는 작은 카페를 만들어냈죠.

2023 FIFA 여자 월드컵 아이덴티티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최되는 FIFA 여자 월드컵(FIFA WWC23) 아이덴티티는 토론토의 퍼블릭 어드레스(Public Address)와 LA의...

2008-06-11 | AMD 오픈 아키텍처 챌린지 수상작

인도적 위기에 대한 건축의 응답. 아키텍처 포 휴머니티의 활동은 그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1999년 설립 이래 아키텍처 포 휴머니티의 2000년대는 여러 모로 분주했습니다. 전쟁, 재해, 질병 등 건축적 개입이 절실한 지역 공동체와 사회적 디자인을 고민하는 디자이너, 건축가를 연계하는 플랫폼으로서, 세계 곳곳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오픈소스 건축 네트워크를 여는가 하면 국제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였지요. 인덱스 어워드, TED 프라이즈 등 수상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어디로도 연결되지 않는 오늘 뉴스의 하이퍼링크들이 암시하듯, 아키텍처 포 휴머니티는 2015년 파산을 신청하며 15년 활동의 막을 내렸습니다.

BBC ‘새’ 로고 디자인 논란

2021년 상반기, BBC가 새 로고를 공개한 후, 세금 낭비라는 항의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2022 예루살렘 디자인 위크: 디자인과 덧없음의 관계

https://vimeo.com/717798317 2022 예루살렘 디자인 위크(JDW, 6.23 - 6.30)가 예루살렘의 한센 하우스(Hansen House)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2007-04-05 | IKEA의 주택 상품 ‘보클록(BoKlok)’

이케아도 무지도 집안에 둘 물건을 파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집마저도 상품 목록에 더했습니다. 이케아가 건설회사 스칸스카와 함께 내놓은 '보클록(BoKlok)'은 ‘누구’에서 출발하는 집입니다. 이 집의 시작은 ‘아이 한 명을 키우는 한부모 여성’입니다. 평균 수준의 소득에 자동차는 없는 여성이요. 여기에서 조금 더 확대해 아이 한 명의 작은 가족, 이제 직장 생활을 시작해 첫 주택을 구입할 청년층, 작고 저렴하고 안전한 집을 원하는 노인 등이 보클록이 상정한 거주자의 모습이었습니다. 2019년에는 ‘실비아보’ 프로젝트를 통해 치매 환자를 위한 집을 선보이기도 했지요.

2010-04-26 | HP, 3D 프린터 출시

2010년 HP는 스트라타시스와의 제휴로 3D 프린터 시장에 진출합니다. 2010년 4월 26일의 뉴스는 HP가 처음으로 선보인 3D 프린터 2종에 관한 소식입니다. 돌아보면 2000년대는 3D 프린팅 기술의 발전과 기기의 대중화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모형이나 시제품의 쾌속 제작을 넘어 기술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시도가 활발했던 시기입니다. 가령 2006년 프론트의 ‘스케치’ 가구 시리즈처럼요. 이제 3D 프린팅 기술의 활용 사례는 제품에서 건축에까지 더욱 넓게 더욱 자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변적 디자인 #2 아이돌 팬덤 비공식 굿즈

바야흐로 K-pop의 시대다. 이번 세기 들어 그렇지 않은 적이 없지만, 최근 몇 년간은 더...

『무질서의 디자인』 리처드 세넷, 파블로 센드라 (지은이) 

"생기 넘치는 열린 도시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즉흥적 활동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장소는...

소니의 전기 자동차 VISION-S 02: CES 2022

2022년 1월 5일에 개막한 CES에서 소니가 SUV형 전기 자동차 VISION-S 02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2년...

2009-08-31 | 풍경을 러그 위에

발리의 계단식 논, 리세의 튤립 농원, 스트래스모어의 전원… 디자이너 리즈 유웨스가 러그 위에 올린 풍경들입니다. 정확히 조감의 시점으로 내려다 본 지상의 모습이 러그에 재현되었습니다. 그의 이 러그 시리즈는 2009년 100% 퓨처 전시에서 소개되었죠. 

중산층의 잇템 #1 피아노 : 중산층의 소리

처음 내 방이 생긴 건 6살 때였다.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하고, 혼자서 어두운 공간에서 잠을...

2010-07-22 | 지금 멕시코만은

멕시코만 최악의 원유 유출 사건이 일어나고 3개월 후, 과연 수면 아래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요. 2010년 7월, 천연자원보호협회가 심각한 바닷 속 상황을 담아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을 공개했습니다. 디자인을 맡은 제이슨 비숍은 “수면에서 해저까지 잠수하듯 스크롤하여 내려가는 구성으로, 정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쉽게도 2010년의 이 인포그래픽은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대신 그로부터 10년 뒤의 현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중산층의 잇템 #2 토스터 : 취향의 재구성

319,000원. 집에서 빵을 구워 먹는 가전치고는 비싼 금액이었다. 2015년 국내 출시된 발뮤다 토스터는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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