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구부리는 곡목 기법으로 태어난 최초의 대량생산 의자. 미하엘 토네트가 만들어낸 ‘214’입니다. 19세기에 태어난 이 의자는 20세기를 지나 21세기까지 여전히 사랑받는 고전 중의 고전이 되었죠. 2009년은 ‘214’가 탄생 150주년을 맞은 해였습니다. 이를 기념해 토네트는 다리에 매듭을 더한 ‘214k’도 선보였지요.
2011년 벽두, 디지털 서체가 대거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소장품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헬베티카가 MoMA가 소장한 유일한 디지털 서체였지만, 2011년 1월 24일을 기점으로, 23종의 서체들이 이에 합류했죠. 그중에서도 한때 막강한 듀오였으나 껄끄럽게 결별한 조너선 헤플러와 토바이어스 프레르-존스를 비롯해, 매튜 카터의 서체들이 목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 수첩은 본래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름이 된 것은 이탈리아의 한 회사가 이 브랜드를 인수한 이후입니다. 바로 ‘몰스킨’의 이야기입니다. 2006년 이탈리아에서 다시 프랑스 브랜드로 되돌아간 몰스킨 소식을 계기로, 그해 오늘은 몰스킨의 부활의 밑거름이 된 배경을 살펴보았습니다. 모도 앤드 모도는 100년 동안 예술가들의 친구였던 이 수첩의 역사와 유산을 되살렸고, 애호가들은 기꺼이 몰스킨의 자발적 마케터가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이 놀라운 성공을 두고 “브랜드 고고학”이라 불렀죠.
“테크광들의 알렉산더 맥퀸.” 이리스 판 헤르펀의 2012 F/W 컬렉션을 두고 <패스트 컴퍼니>가 선사한 표현입니다. 실제로 알렉산더 맥퀸에서 인턴 생활을 한 적이 있음을 생각하면 또 재미 있는 표현이지요. 2010년 패션에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의상들을 선보였던 그가 본격적으로 그 가능성을 펼쳐보였던 2011년의 ‘카프리올레’ 컬렉션을 다시 만나봅니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무급 인턴십 문제에서 건축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2011년 영국왕립건축사무소는 이 문제에 정면으로 개입했습니다. 협회 소속 건축사무소는 학생 인턴에게도 반드시 법정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러나 무급 인턴십 문제는 2019년 서펀타인 파빌리온 건축가로 지명된 준야 이시가미가 해당 프로젝트에 무급 인턴들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다시 한 번 크게 불거졌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위한 아디다스의 커스텀 서체 '유니티'. 디자인을 맡은 브라질의 디자이너 요마르 아우구스투는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에서 서체 디자인이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공을 장식한 둥근 모서리의 삼각형을 기저로 그 위에 타이포그래피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이지요. 축구공에서 출발한 2010 월드컵 서체 디자인을 되돌아봅니다.
급진의 시대에 태어난 작은 건축 잡지들. 2007년 뉴욕에서 열린 전시회 ‘클립/스탬프/폴드: 급진적 건축 리틀 매거진 196x – 197x’의 이야기입니다. 전시는 1962년부터 1979년까지의 시간선 위에 폭발했던 작은 잡지들의 역사를 재조명합니다. 참고로 전시는 2010년 동명의 서적 출간으로도 이어졌습니다.
건축 소식은 보통 설계 단계나 완성 단계를 다루곤 합니다. 전자의 경우 누구의 설계인가에 방점을 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모’가 필요한 규모의 설계라면 더욱 그렇죠. 그런데 어느 건물이 설계되어 완성되기까지, 그 사이에는 건설 과정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어떤 건물이 말 그대로 노동자의 피 땀 눈물, 심지어 목숨으로 세워진다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