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0 | 플립플랍 이야기

Editor’s Comment

누군가 신다 슬쩍 버린 플립플랍이 먼 나라의 해변까지 흘러듭니다. 이 무심한 쓰레기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버려진 플립플랍을 수거해 재활용하여 실내 소품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사실 이러한 유형의 디자인 뉴스는 많고 많습니다. 그렇게 매년 친환경, 재활용을 이야기하는 사이에, 기후 변화는 기후 위기가 되고 말았지요. 공교롭게도 오늘은 네덜란드의 비영리 디자인 단체 왓디자인캔두의 ‘노 웨이스트 챌린지’ 공모전 마감일입니다. 자원을 취해 새 물건을 만들어 곧 내버리는 이른바 “테이크-메이크-웨이스트” 경제의 고리를 끊기 위해 디자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잃어버렸거나 버린 플립플랍(Flip-Flop)들의 상당수가 하수구나 바다로 흘러 들어, 멀리 아프리카 동부나 아시아의 해변까지 밀려 간다.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디데릭 스네이만(Diederik Schneemann)이 바로 이 낡고 닳고 찢어지고 색 바랜 플립플랍에 관해 이야기한다. 

‘플립플랍 이야기(A Flip Flop Story)’에서 버려진 신발들이 새 삶을 맞이한다. 플립플랍을 재활용해 만든 일련의 제품들이 하나의 ‘지속가능한’ 컬렉션을 이루었다. 유니크에코(UniquEco) 재단의 도움으로, 동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해변에서 상당한 양의 신발 쓰레기가 수거되었다. 

이렇게 거둔 신발들은 나이로비에 있는 유니크에코의 작업장으로 향했다. 디데릭 스네이만과 유니크에코는 함께 신발 쓰레기를 가공하고 다듬어, 실내 소품들을 만들었다. 플립플랍들은 그렇게 조명, 화분 등의 물건의 재료가 되어 새로운 삶을 맞이했다. 

디데릭 스네이만의 ‘플립플랍 이야기’는 이번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www.aflipflopstory.com
www.studioschneema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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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9 | 일렉트로룩스, 바다를 청소하다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사이 북태평양 바다에 거대한 쓰레기 섬이 있습니다. 육지에서 흘러나와 바다를 떠돌던 쓰레기들이 북태평양 환류 지점에 모여, 지도에도 없는 섬을 이룬 것이지요. 그 존재는 1997년 요트를 타고 항해 중이던 찰스 무어에게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2018년 기준 이 섬의 크기는 한반도 면적의 16배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더욱 커졌겠지요. 2010년 일렉트로룩스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한 청소기들을 선보였습니다. ‘바다에서 온 진공청소기’는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지중해, 발트해에서 건져낸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청소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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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속 우연의 일치를 좇는 사냥꾼.” 블로거 조 라 퐁프의 자기 소개입니다. 그는 1999년부터 우연인지 표절인지 유사한 광고 사례들을 소개해왔는데요. ‘오리지널’과 ‘레스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광고를 나란히 올리고, 독자들은 우연일까 표절일까를 투표합니다. 참고로 2007년 오늘의 뉴스 속 광고들의 경우, 독자들도 표절 쪽에 손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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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벽두, 디지털 서체가 대거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소장품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헬베티카가 MoMA가 소장한 유일한 디지털 서체였지만, 2011년 1월 24일을 기점으로, 23종의 서체들이 이에 합류했죠. 그중에서도 한때 막강한 듀오였으나 껄끄럽게 결별한 조너선 헤플러와 토바이어스 프레르-존스를 비롯해, 매튜 카터의 서체들이 목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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