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9 | 학생들이 수여합니다

Editor’s Comment

‘쾰른 클로퍼’는 쾰른국제디자인학교(KISD)의 학생들이 수여하는 디자인상입니다. 1996년부터 KISD 재학생들은 매년 투표를 통해 뛰어난 수상자를 선정해왔는데요. 2010년의 수상자는 다름 아닌 디터 람스였습니다. 참고로 2021년 KISD 학생들의 선택은 독일의 독립출판 레이블인 슬랜티드(Slanted)였고, 시상식은 최초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열렸다고 합니다.

2010 ‘쾰른 클로퍼(Kölner Klopfer)’ 수상자, 디터 람스(Dieter Rams) 
photo by Abisag Tüllmann, courtesy of Vitsoe

매년 수많은 디자인 시상식이 열린다. 그 중에서도 ‘쾰른 클로퍼(Kolner Klopfer)’가 특별한 까닭은, 학생들에 의해 조직되는 유일무이한 시상 행사이기 때문이다. 독일 쾰른국제디자인학교(KISD) 재학생들은 매년 투표를 통해 ‘쾰른 클로퍼’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이 상의 유일한 조건은 수상자의 시상식 참석 여부. 그 동안 에릭 슈피커만, 드로흐, 존 마에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잉고 마우러와 같은 디자이너들이 수상을 위해 KISD를 찾았다. 과연 올해에도 시상식이 열릴 수 있을까? 다행히도 그럴 것 같다.

4월 23일, KISD는 디터 람스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하였다고 발표했다. 1998년 브라운을 떠난 이래 실질적으로 디자인계에서 은퇴한 상황이지만, 현대 산업디자인에 미친 그의 영향이란 세기가 바뀐 지금에도 여전하다. 특히 2009년은 회고전 ‘레스 앤 모어(Less and More)’와 함께 디터 람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 해이기도 하다. 

디터 람스 – 디자인뮤지엄에서 열린 ‘레스 앤 모어’ 전시회장에서 
photo by Luke Hayes

디자인 거장에게 수여하는 젊은 학생들의 상. 수상자인 디터 람스의 감회도 남다르지 않을까. 2010 쾰른 클로퍼 시상식은 5월 6일 KISD에서 열린다. 

www.kisd.de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7-04-30 | 벌들의 도움으로

쾌속조형의 반대에 서 있는 완속조형의 사례. 혹은 동물의 힘을 빌린 디자인. 토마시 하브스딜의 ‘벌들의 도움으로’는 일주일 동안 4만 마리의 꿀벌이 빚어낸 꽃병입니다. 하이테크와 대비되는 로우테크, 인간의 공예가 아닌 동물의 공예. 또 꽃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벌과 꽃병은 멋진 한 쌍이기도 하지요.

깔끔한 식사를 위한 식용 테이프

존스 홉킨스 화이팅 공과대학(Whiting School of Engineering)에서 음식을 감싸 고정할 수 있는 식용 테이프를...

2009-09-07 | 디터 람스 – 레스 앤드 모어

디자인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이 이름은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또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이기도 하죠. 2009년 런던 디자인뮤지엄에서 ‘디터 람스 – 레스 앤드 모어’ 전시가 열렸습니다. 전시는 디터 람스의 40년 커리어 중에서 약 12년 정도의 기간에 집중하며, 그 시기의 “랜드마크”라 할 제품 작업들을 통해, 디터 람스의 세계를 조명했습니다. 

2010-06-21 | 벌들이여 다시 한 번

2007년 4월 30일 뉴스의 주인공, 토마시 가브즈딜 리베르티니가 다시 한 번 오랜 파트너와 손을 잡았습니다. 4만 마리의 벌들과요.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에서 그는 앞서보다 정교한 조각상을 선보였는데요. 벌들이 분주히 작품을 최종 완성하는 과정을 전시 현장에서 그대로 보여주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리베르티니와 벌의 인연은 올해에도 이어져, 지금 2021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서 ‘벌집 건축’이 전시 중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