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구슬 공예를 업으로 삼은 여성들의 이야기가 꽃병이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꽃병은 여인들이 구슬로 적어내린 이야기를 입고 있습니다. 오늘의 뉴스는 남아공의 여성 구슬공예인 집단 시야자마 프로젝트와 스웨덴의 디자인 스튜디오 프론트가 함께 진행한 2011년의 ‘이야기 꽃병’ 프로젝트입니다.
꽃병 위에 다섯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가 쓰였다. 프론트(Front)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구슬공예인 여성 집단, 시야자마 프로젝트(Siyazama Project)와 함께, ‘이야기 꽃병(Story Vase)’을 선보였다. 1999년 설립된 시야자마 프로젝트는 크와줄루-나탈(KwaZulu-Natal) 지역에서 살고 있는 전통 구슬공예 여성들의 모임이다. ‘이야기 꽃병’은 바로 그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로젝트는 대화에서 출발하였다. 시야자마 프로젝트의 뷰티, 토코자니, 키시웨피, 토리웨, 로볼릴은 각자의 생활, 구슬공예 일의 의미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다. 그녀들의 일상사는 또한 크와줄루-나탈에 드리운 에이즈, 실업, 빈곤과 같은 어두운 문제들을 건드린다. ‘이야기 꽃병’에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글로 옮겨진 이야기의 글자 하나하나가, 구슬로 다시 적혔다.
프론트는 이번 작업에서 디자인, 소재, 서사에 대한 개념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이것은 그녀들의 초창기 작업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만든 이들의 이야기가 실제 꽃병의 뼈대를 이루어, 구체적인 제작 과정 속에 새겨진 것이다. 프론트와 시야자마 프로젝트의 ‘이야기 꽃병’은 에디션스 인 크래프트(Editions in Craft)를 통해 출시되었다.
www.designfront.org
www.siyazamaproject.dut.ac.za
www.editionsincraft.com
ⓒ designflu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