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가상 아바타 기능 출시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Zoom Video Communications)의 새로운 아바타 기능. © Zoom

지난 3월,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Zoom Video Communications)(이하 ‘줌’)에서 참가자의 실제 모습을 대신해 보여주는 ‘아바타(Avatar)’ 기능을 출시했다. 회의나 웨비나 중에 이 기능을 켜면, 사용자의 움직임과 표정을 따라 하는 가상의 동물 아바타가 등장하여 더욱 재미있는 분위기 속에서 소통할 수 있다.

아바타 기능은, 카메라로 화면상에 나타나는 사용자의 얼굴을 감지한 후, 동물 캐릭터가 사용자의 움직임과 표정을 따라 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이것은 얼굴 인식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를 식별하지는 못한다. 즉, 화면에 나타난 이미지가 얼굴인지 아닌지 정도만 구별할 뿐, 개개인의 얼굴 특징을 인식하는 것은 아니다.

© Zoom

줌의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 데이비드 볼(David Ball)은 얼굴을 드러내고 싶지 않지만 몸짓과 표정으로 소통하고 싶은 유저에게 아바타 기능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 각별한 상호작용을 만드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줌 팀에서는 타인과의 연결을 돕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아바타 기능에 대한 기대가 각별한 이유다.

© Zoom

줌 팀은 한시적으로 동물 아바타만을 제공했는데, 향후기능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아바타를 추가할 계획이다. 아바타 기능은 현재 윈도우와 맥OS 데스크톱 디바이스, iOS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5.10.0 이상 버전의 줌 데스크톱 클라이언트와 모바일 앱을 지원한다. 

zoom.us

© designflux.co.kr

강예린

지구에 이로운 디자인이 있을까요? 우리가 쓰는 모든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결국 어디로 버려질까요? 호기심이 많은 초보 연구자입니다. 모든 광고 문구에 빠르고 편리함을 강조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느리고 불편한 것, 누군가 소외되지 않는 것에 마음을 씁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9-05-27 | ‘214’ 의자 150 주년 

나무를 구부리는 곡목 기법으로 태어난 최초의 대량생산 의자. 미하엘 토네트가 만들어낸 ‘214’입니다. 19세기에 태어난 이 의자는 20세기를 지나 21세기까지 여전히 사랑받는 고전 중의 고전이 되었죠. 2009년은 ‘214’가 탄생 150주년을 맞은 해였습니다. 이를 기념해 토네트는 다리에 매듭을 더한 ‘214k’도 선보였지요.

2010-05-15 | 2010 영국디자인산업계 조사

“38세의 백인 남성… 독립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증가… 전체 디자인 회사들의 2/3가 신규 채용을 아예 포기….” 2010년 디자인 카운슬이 발표한 영국 디자인 업계의 현황 보고서에서 묘하게 2020년이 겹쳐 보입니다. 2007년의 경제위기와 2020년의 팬데믹. 두 개의 위기가 불러온 경제적 여파에서 디자인 업계도 자유롭지 못했으니, 작년에는 IDEO마저 인력의 8% 감축 계획을 밝혔습니다. 신규 채용은 고사하고 기존의 정규직 일자리마저 사라지는 와중에, 그 자리를 채운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프리랜서입니다. 더 나아가 일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인력을 조직하는, 이른바 ‘온디맨드형’ 인력 구성이 아예 표준이 되리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2009-11-19 | 학원을 위한 사인 디자인

학교에 다니길 거부한 청소년들을 위해 출판사 이쿠신샤가 학원을 열었고, 노자이너가 이곳의 사인물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학교는 아니지만 또 다른 배움과 성장의 장소가 될 이곳을 위해 노자이너가 택한 모티프는 자입니다. 자의 눈금을 응용한 단정하면서도 상징적인 사인물 디자인을 만나봅니다.

2006-10-13 | 부룰렉 형제의 부유하는 집

공교롭게도 디자인플럭스의 오늘자 뉴스들을 훑어보면 부룰렉 형제의 이름이 두 번 등장합니다. 오늘은 둘 중 2006년의 ‘부유하는 집’을 골랐습니다. 부룰렉 형제가 디자인한 작은 선상 가옥 겸 스튜디오가 과거 르누아르의 그림에 영감을 주었던 세느강변 풍경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