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우편 서비스 회사 로열 메일(Royal Mail)에서 2차원 바코드를 도입한 새 일반 우표 디자인을 출시했다. 새 우표는 한 개의 우표와 한 개의 바코드가 하나의 세트로, 로열 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디지털 우표와 짝을 이루면서 온-오프라인 우편 서비스를 상호 연동시킨다. 우편 수신자는 우표의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데, 첫번째로 시범 제공되는 비디오는 ‘못 말리는 어린양 숀’이며, 앞으로 더 많은 영상이 추가될 예정이다.
로열 메일은, 이같이 우표에 바코드를 부여함으로써,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안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새 일반 우표에는 기존의 로열 메일 우표에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엘리자베스 2세의 옆모습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이 상징적인 여왕의 부조(浮彫, Relief) 이미지는, 영국의 조각가 겸 우표 디자이너인 아널드 마친(Arnold Machin, 1911-1999)이 1966년에 우표 제작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1967년 우표가 발행된 이후 현재까지 사용되어왔다.
로열 메일에서는 색에 따라 우편의 등급이 결정되는데, 새 우표의 경우 일반 우표와 코드의 컬러를 동일하게 디자인했다. 절취선을 사이에 두고 우표와 바코드는 나란히 배치되어 있으며, 우표가 유효하기 위해서는 바코드가 손상되지 않아야 한다.
바코드가 없는 기본 일반 우표는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으로, 2023년 1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현재 기본 일반 우표를 소유하고 있는 고객들은 올해 3월 31일부터새로 시작되는 ‘스왑 아웃(Swap Out)’ 서비스를 통해 새 바코드 우표로 교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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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