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오스트리아의 한 디자이너가 익숙한 TV 드라마들에 새로운 포스터를 선사했습니다. 키워드는 아이콘과 미니멀리즘이라고 할까요. 포스터는 드라마의 제목과 이 작품을 압축하여 드러낼 만한 상징 하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령 <맥가이버>의 구부러진 종이 클립처럼요.
“TV 문화에 대한 유머러스한 시각.” 만일 당신이 ‘미드’ 팬이라면 이 포스터들이 더욱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디자이너 알베르트 엑세르지안(Alebert Exergian)은 TV 드라마들에 새로운 포스터를 선사했다. 그 누구의 의뢰 없이 시작된 지극히 개인적인 작업으로, 포스터 시리즈에는 멀리 80년대 말의 <트윈 픽스>에서 현재 방영 중인 동시대 드라마들까지, 친숙한 TV 드라마들 다수가 등장한다.
알베르트 엑세르지안은 이번 작업에서 포스터마다 해당 드라마를 상징하는 ‘아이콘’ 하나씩을 제시한다. 드라마의 제목과 그래픽. 그것이 포스터의 전부다. 가령 <트윈 픽스>는 두 개의 산봉우리가, <엑스파일>은 대문자 X가 드라마를 설명하는 유일한 그래픽이다.
너무 직접적인 지시물이 아닌가 싶겠지만 모두가 그리 쉽지만은 않아서, 해당 드라마들을 본 연후에라야 비로소 고개를 끄덕일 만한 아이콘들도 다수다. 만일 <덱스터>를 본 적 없다면, 그래픽이 핏방울 슬라이드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 의학 (미스테리) 드라마인<하우스> 포스터에 야구공이 등장하는 것처럼 말이다.
드라마마다 두 말할 필요 없는 아이콘을 이끌어낸 그의 해석도 재미있지만, 포스터 디자인에 ‘모더니즘 시대’의 인상이 담겨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포스터, 모더니즘, 텔레비전을 향한 사랑에서 탄생한” 알베르트 엑세르지안의 포스터 시리즈는 현재 블랑카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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