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일본 KDDI사의 휴대폰들이 뉴욕 현대미술관에 소장되었습니다. ‘AU 디자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선보여온 여러 휴대폰 중에서, 나오토 후카사와, 마크 뉴슨, 토쿠진 요시오카가 디자인한 총 4종의 휴대폰이 그 주인공입니다. 휴대폰의 폼팩터가 한 면 온전히 평면 스크린으로 덮인 작은 상자가 되기 이전의 휴대폰 디자인을 다시 만나봅니다.
일본의 이동통신 회사 KDDI는 2001년 3월 AU 디자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자체 휴대폰 개발에 돌입했다. 그리고 그 해 10월, ‘인포바’라는 걸출한 제품을 내놓았다. 이후로 계속해서 ‘네온’, ‘페블(Pebble)’ 등 수퍼-히트 폰을 쏟아냈고, AU 디자인 프로젝트는 첨단의 기술과 아름다움을 결합한 휴대폰 디자인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1월 15일 KDDI는 AU 디자인 프로젝트의 휴대폰 4종이 뉴욕 MoMA에 소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MoMA는 ‘인포바’, ‘톨비(Talby)’, ‘네온’ 등 3개 제품과 콘셉트 디자인 ‘미디어 스킨(MEDIA SKIN)’을 컬렉션 리스트에 추가하게 된다.
AU 디자인 프로젝트는 그간 자체 휴대폰 디자인 개발은 물론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주목할 만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MoMA에 소장될 휴대폰 모두 내로라하는 디자이너의 작업이다.
Inforbar 2003년 10월 출시된 AU 디자인 프로젝트의 첫 번째 걸작. 나오토 후카사와는 바 타입의 심플한 형상에 타일을 연상케 하는 키패드를 선보였다. 작년 가을에는 ‘인포바2’의 디자인이 공개되어 화제를 낳은 바 있다.
Talby 2004년 11월 출시된 AU 디자인 프로젝트의 세 번째 제품. 마크 뉴슨이 디자인을 맡았고 수퍼-플랫, 수퍼-슬림의 면모를 과시한다.
Neon 2006년 2월 출시된 네온은 나오토 후카사와가 디자인한 또 다른 휴대폰이다. 마치 레고 블록 같은 단순한 형태이며, 표면 위로 붉은색의 LED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떠오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MEDIA SKIN 2005년 11월 공개된 콘셉트 디자인으로, 토쿠진 요시오카는 제2의 피부처럼 사람에게 밀착되면서도 친근한 미디어로서의 휴대폰 개념을 디자인에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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