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1000그루 나무

2011년부터 헤더윅 스튜디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1000그루 나무(1000 Trees)’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가 완공되어 지난 12월 22일 대중에 공개되었다. 부동산 개발업체 티엔 안 차이나(Tian An China)의 의뢰로 지어진 ‘1000그루 나무’는 상하이 예술 단지 모간산루 50번지(M50)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6헥타르(6만 제곱미터) 부지에 설계된 복합 개발 시설이다. 이 건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구조는 나무 모양으로 형상화된 1,000개의 기둥이다. 그리고 각 기둥의 꼭대기에 나무를 심은 화분을 배치하여 프로젝트의 특징을 액면 그대로 보여준다. 이 건축물 내부에는 레스토랑, 박물관, 갤러리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상하이의 역사적 산업단지 푸신(Fuxin) 밀가루 공장과 푸펑(Fufeng) 밀가루 공장을 보수하여 유지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단계 공사는 2024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헤더윅 스튜디오, 1000그루 나무, 상하이, 2021. ⓒ heatherwick studio
헤더윅 스튜디오, 1000그루 나무, 상하이, 2021. ⓒ heatherwick studio
헤더윅 스튜디오, 1000그루 나무, 상하이, 2021. ⓒ heatherwick studio
헤더윅 스튜디오, 1000그루 나무, 상하이, 2021. ⓒ heatherwick studio

heatherwick.com
archdaily.com

ⓒ designflux.co.kr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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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2 | ‘필립 스탁 하우스 플랜’ 키트

그 목제 케이스 안에는 필립 스탁이 설계한 집의 건축 노트, 설계도, 건축 과정을 담은 비디오테이프, 망치가 담겨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용물도 있었으니, 바로 ‘스탁 하우스’를 지을 권리입니다. 이름하여 ‘필립 스탁 하우스 플랜’은 그가 설계한 집을 직접 짓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한정판 키트였습니다. 2006년 아파트먼트 테라피에서는 고유번호 501번의 키트를 2,000달러에 판매했죠.

2010-10-22 | 긴축, 긴축, 긴축

쾅고(quango)는 정부가 상급 인사를 임명하고 재정지원도 하지만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반관반민 기관들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다만 여기에는 다소 경멸적인 어감이 깔려 있지요. 가령 국내 일간지의 칼럼에서 이 단어는 이렇게 등장합니다. “우리나라 같은 공공기관을 쾅고라고 조롱기 섞어 부르는 영국에선 같은 날 192개의 쾅고를 없앴다고 발표했다. 쾅고는 유사자치 비정부기구라는 뜻이다.” (...)

2010-06-28 | 2010 IDEA 수상자 발표

미국산업디자인협회(ISDA)가 주최하는 국제우수디자인상(IDEA)은 올해로 42주년을 맞는 오랜 시상 행사입니다. 본래 전통적인 산업디자인 분야를 중심으로 시작하였으나, 점차 디자인 전략, 디지털 인터랙션, 사회적 영향력 같은 영역도 아우르게 되었지요. 2010년 IDEA의 ‘베스트 인 쇼’ 부문 수상작 구성도 그러한 확장을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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