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05 | 샤넬 모바일 아트 컨테이너

Editor’s Comment

샤넬을 상징하는 그 퀼팅백에서 영감을 얻은 동시대 미술 작품들을 싣고 세계를 여행할 컨테이너. 샤넬은 이 ‘모바일 아트’ 컨테이너의 설계를 자하 하디드에게 의뢰하였습니다. 우주선을 닮은 그의 이동식 전시 파빌리온은 2010년까지 세계 여행을 마치고, 2011년 파리 아랍세계연구소 앞마당에 안착하였습니다. 

샤넬이 새로운 아트 캠페인 ‘모바일 아트’를 런칭한다. ‘모바일 아트’에는 18인의 저명한 작가들이 참여하여, 샤넬의 저 유명한 핸드백, 즉 누빔처리된 가죽과 체인 손잡이로 샤넬의 아이콘이 된 바로 그 가방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이들 작품을 싣고 여행할 이동식 컨테이너의 디자인은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맡았다. 

<뉴욕타임즈>에 공개된 컨테이너의 모습은 빛나는 화이트 컬러의 파이버글래스 소재와, UFO를 연상시키는 형상이 빚어내는 미래적인 감각으로 가득차 있다. 어떤 의미에서 이 ‘모바일 아트 컨테이너’의 진정한 전시작은 컨테이너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다. 칼 라거펠트는 “바우하우스의 전체주의에서 벗어난 이 스타 건축가”의 능력에 감동을 받았으며, 그녀가 샤넬과 현대 예술 및 디자인을 연계하는 공간적 스펙타클을 창조해주길 바랐다고. 

칼 라거펠트와 자하 하디드, 그리고 샤넬과 현대 예술의 만남. ‘모바일 아트 컨테이너’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홍콩을 시작으로 뉴욕, 파리, 도쿄, 모스크바, LA,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를 여행하게 된다. 

ⓒ designflux.co.kr

학부와 대학원에서 디자인학을 전공하고, 2000년대 디자인 공공성 담론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메타디자인연구실 소속 연구원으로, 현재 제주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세기 전환기, 한국 디자인의 모색 1988~2007』, 『행복의 기호들: 디자인과 일상의 탄생』에 필진으로 참여했고, 전자책으로 『잃어버린 미스터케이를 찾아서』를 펴냈다.다. 디자인 스튜디오 겸 출판사인 아키타입(archetypes)을 운영하며 저술과 출판 활동 등을 통해 책과 기록물을 만들고 있다.

이번 아티클 어떻게 보셨나요?

Designflux 2.0은 독자의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아티클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콘텐츠를 전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More Articles

주변적 디자인 #3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어느날 타임라인에 새로운 아이돌이 나타났다.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레드벨벳, 오마이걸, (여자)아이들과 같은 ‘여돌’을 선호한다....

2010-07-27 | 안티디자인페스티벌

2010년 런던디자인페스티벌과 정확히 같은 기간에 런던에서 안티디자인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그 반(反)의 주역은 네빌 브로디였습니다. 당시 <잇츠 나이스 댓>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티디자인페스티벌은 변화의 필요에서 태어났다. 무언가 새롭고 추하고 무섭고 위험한 것이 필요하다.”

2010-12-13 | 팬톤 선정 2011년의 색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팬톤이 예견한 내년의 색은 ‘허니서클’이었습니다. 붉은 기가 도는 분홍의 활력이 일상의 어려움을 활기차게 마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는 설명이었지요. 참고로 팬톤 선정 2022년의 색은 ‘베리 페리’입니다. 팬톤이 이번 '컬러 오브 더 이어'를 위해 새로 만든 색상으로, 이처럼 새로운 조색을 선택한 것은 23년 컬러 오브 더 이어 역사상 처음이라는군요.

버려진 어망에서 의자로

스웨덴의 스튜디오 ‘인터레스팅 타임즈 갱즈(Interesting Times gangs)’는 재활용 어망과 목재섬유(Wood fiber)를 결합한 소재를 3D프린팅하여...

Designflux 2.0

Designflux 2.0는 디자인매터스랩(Design Matters Laboratory)에서 운영하는 웹진입니다.
Designflux 2.0에서는 디자인을 수단 삼지 않는 디자인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에 참여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