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기자였던 그는 <월페이퍼> 매거진을 창간하며 발행인으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고 11년 뒤 새로운 잡지와 함께 업계에 귀환했지요. 바로 <모노클>입니다. 타일러 브륄레는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 모두를 아우르는 국제적인 감각의 인쇄 잡지를 선보였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아시는 것과 같습니다.
<월페이퍼*>를 발행하며 1990년대 미디어 거물로 떠오른 타일러 브륄레(Tyler Brule)이 또 하나의 잡지를 창간한다. 옵저버의 보도에 따르면2007년 초 부유한 엘리트 지성인(여기에서 방점은 물론 ‘부유한’에 찍혀야 할 것이다)을 위한 럭셔리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창간된다. 이는 한동안 잡지/출판계를 떠나있던 타일러 브륄레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
<모노클>은 비즈니스 리포트, 문화 비평은 물론 고급스러운 상품을 다루게 된다. 동시에 세계의 대도시를 누비는 성공한 비즈니스맨의 입맛에 맞는 국제적인 감각의 정보를 현장감있게 다루기 위해 런던은 물론 뉴욕, 도쿄, 취리히에 오피스를 열 계획이라고도 한다.
타일러 브륄레은 캐나다 출신으로 1989년 영국으로 건너와 BBC TV의 리포터, ‘가디언’, <스턴>, ‘선데이 타임즈’, <배니티 페어>의 기자로 활동했다. 하지만 언론인으로서의 커리어보다 매거진 <월페이퍼*>의 발행인으로 우리에게 더욱 잘 알려져있다.
1996년 발행된 <월페이퍼*>는 하나의 사건이라 할 만큼 크나큰 성공을 거두었다. 국제적인 감각과 디자인, 개성넘치는 타이포그래피 등으로 독자는 물론 잡지 디자인에 있어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월페이퍼*>가 펼쳐낸 세계는 말 그대로 ‘스타일의 천국’이었다.
그렇다면 <모노클>은 과연 어떠한 잡지가 될 것인가? 타일러 브륄레은 이렇게 설명한다. “<이코노미스트>와 BBC가 북미에서 거둔 성공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모노클>은 <이코노미스트>와는 다른, 그러니까 한 발 앞선 시각이 담긴 아티클과 리포트로 독자의 삶에 풍부한 스토리를 전하는 잡지가 될 것이다.”
그의 목표는 오피니언 형성층에 어필하는 또 하나의 <월페이퍼*> 신화를 창조하는 것이다. <모노클>은 1년에 10회 발행되며, 가격은 5파운드로 책정되었다. 목표 발행부수는 15만 부로 잡고 있는데, 이는 <월페이퍼*>의 발행 부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2000년대에도 타일러 브륄레의 성공 신화는 계속될 것인지? 물론 그 해답은 내년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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