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수프, 50년만에 변신

좌) 캠벨 수프 오리지널 라벨 우) 리디자인 라벨 © Campbell’s

앤디 워홀의 팝아트 작품으로 유명한 캠벨 수프의 캔 라벨이 약 50년 만에 리디자인 되었다. 캠벨 수프의 상징인 색상(빨간색과 흰색)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로고(Campbell’s)와 캔의 아래 부분에 위치한 ‘Soup’의 폰트에서 변화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로고에서는 그림자가 사라지고 폰트의 크기 등에서 변화가 생겼다. 아래에 위치한 글자 ‘Soup’는 이전 버전과 다른 컬러와 폰트로 변화되었고, 수프의 재료인 토마토 사진이 우측에 함께 표현되었다.

캠벨 수프는 새로운 디자인을 기념하며 스트릿 스타일의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 소피아 창(Sophia Chang)과 함께 첫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1]를 선보였다. 소피아 창은 중앙에 새로 디자인된 캠벨 수프 이미지를 위치시키고 주변에 작가 자신과 브랜드를 표현하는 키워드를 배치했다. 소피아 창의 작품 100점은 7월 27일 NFT 마켓 NRWRK에서 판매되며, 또다른 NFT 마켓 오픈시(OpenSea)에서는 영상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소피아 창, ‘AmeriCANa-SOPHIA CHANG X CAMPBELL’S’, 2021. © Sophia Chang

이번 캠벨 수프의 라벨 리디자인에서는 그래픽 상 ‘눈에 띄는’ 변화를 주기보다, 오리지널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대 감각에 맞게 미묘한, 그러나 전반적인 이미지의 변신을 이루었다.


캠벨 수프의 새로운 로고 디자인은 판매율이 가장 높은 상품인 토마토 수프, 치킨 누들, 크림 치킨, 그리고 크림 버섯에 적용되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1]NFT는 이미지에 소유권, 판매 이력 등의 관련 정보가 담긴 고유 코드를 부여하여 판매한다. 부여된 코드로 인해 복제와 위변조를 막을 수 있다.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가 담겨있어 최근 NFT가 적용된 디지털 예술품 등이 늘어나고 있다.

printmag.com
campbellsoupcompany.com

© designflux.co.kr

박지민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이 좋아 만들기 시작했고, 만드는 것이 좋아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던 디자인은 만드는 것 외에도 다양한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만드는 것을 넘어서 현재는 타자치는 제 손의 감각도 즐기고 있습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상하이의 1000그루 나무

2011년부터 헤더윅 스튜디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1000그루 나무(1000 Trees)’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가 완공되어 지난...

2009-06-29 | 하비에르 마리스칼, 삶을 그리다

“전위적인 디자인을 시도했는데, IOC에 가장 높은 수익을 안긴 올림픽 마스코트가 되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스코트 ‘코비’의 이야기입니다. 귀엽겠다고 애쓰지 않는데 친근하게 마음을 끌고, 너무 단순한가 싶으면서도 미묘합니다. 정면과 측면이 공존하는 얼굴처럼요. 2009년 오늘의 소식은 코비의 디자이너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회고전입니다.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전시로, 그래픽과 일러스트레이션에서 가구, 인테리어에 이르는 마리스칼의 세계를 조망했습니다. 2013년에는 한국에서도 그의 전시회가 열렸지요.

2007-02-22 | 벨크로의 힘

특정 제품의 이름인 고유 명사가 그런 물건 일반을 통칭하는 보통 명사가 되기도 합니다. 벨크로도 그런 경우죠. 생활 속 익숙한 물건이 된 벨크로는 또 생체모방 디자인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2007년 런던 디자인 뮤지엄의 아트리움은 벨크로에 습격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스페인의 신진 디자이너 루이스 에슬라바는 이 저렴하고 익숙한 물건으로 조명과 벽장식을 선보이며 여러 모로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가구와 도자기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유이(YUUE)가 중국의 과도한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정책으로 불필요한 인도적...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