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2006년 8월, 게리 허스트윗은 이후 ‘디자인 3부작’의 시작이 될 다큐멘터리의 후반 작업에 한창이었습니다. 다가오는 2007년 ‘헬베티카’의 탄생 50주년을 맞아, 그는 어떻게 이 하나의 서체가 전 세계 생활 풍경의 일부가 되었는지를, 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헬베티카의 모습과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를 통해 담아냅니다. <헬베티카>는 2009년 디자인플럭스와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이 연 작은 영화제의 상영작이기도 했는데요. 신작과 함께 게리 허스트윗 감독이 한국을 찾아, <헬베티카>와 <오브젝티파이드> 두 편의 작품으로 극장에서 관객과 만났습니다.
개인적 취향을 떠나 헬베티카가 현대 시각문화에 미친 막대한 영향력은 누구라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내년이면 어느덧 헬베티카가 첫 선을 보인지 50주년. 이를 기념하여 게리 허스트윗(Gary Hustwit)이 감독한 다큐멘터리 영화 <헬베티카(Helvetica)>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 영화에는 에릭 슈피커만(Erik Spiekermann), 매튜 카터(Matthew Carter), 마시모 비넬리(Massimo Vignelli), 마이클 비어루트(Michael Bierut), 빔 크라우벨(Wim Crouwel), 헤르만 자프(Hermann Zapf), 스테판 사그마이스터(Stefan Sagmeister), 조너선 회플러(Jonathan Hoefler), 토비아스 프레르-존스(Tobias Frere-Jones), 익스페리멘털 젯셋(Experimental Jetset) 등을 비롯하여 70여 명에 이르는 디자이너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담겨 있다.
감독 게리 허스트윗은 영화 <헬베티카>를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1957년 스위스의 한 디자이너가 만든 타이포그래피가 어떻게 반 세기만에 전 세계 시각 문화를 지배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고 설명한다.
신문이나 간판, 심지어는 문손잡이에 쓰여진 ‘push’, ‘pull’ 글자까지. 알파벳을 사용하는 서구 사회의 일상에서 하루에 대여섯 차례는 반드시 만나게 되는 헬베티카체는 이제 한자문화권에 속한 우리의 시각적 일상으로까지 침투하면서 시각문화의 세계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그래픽디자인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상물이 제작된 과거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감독은 처음부터 새로운 기획 포인트를 잡아야 했고, 결국 디자이너들과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헬베티카의 역사를 되짚는 방식을 택했다고 한다.
매일매일 타이포그래피로 고민하는 디자이너들의 입을 통해 직접 헬베티카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또 그들의 작업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감독은 말한다.
독립영화로 분류되는 <헬베티카>는 현재 후반 작업중에 있으며, 2007년 초부터 여러 국제영화제에 선보일 예정이다. http://www.helveticafilm.com/
+ https://www.hustwit.com/helveticahttp://www.helveticafilm.com/director.html+ https://www.hustwit.com/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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