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7 | 킨들 ‘몰스킨’ 커버

Editor’s Comment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등 휴대용 기기 시장과 함께 서드파티 액세서리 시장도 성장했습니다. 오늘의 소식은 2010년 몰스킨이 선보인 아마존 킨들용 커버입니다. 많은 애호가에게 사랑받는 몰스킨 노트의 모습은 그대로이되 안에 킨들을 품고 있습니다. 그저 몰스킨 노트의 외양만 차용한 액세서리는 아니라는 듯, 커버의 다른쪽 면은 진짜 공책을 위한 자리입니다. 흥미롭게도 몰스킨은 제 방식대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공존 방법을 궁리해온 “공책 해커”들의 작업에서 제품 아이디어를 얻었다고요. 그렇게 “전자책벌레”를 위한 몰스킨의 제품이 탄생했습니다.

몰스킨(Moleskine)과 킨들(Kindle)이 만났다. 몰스킨이 전자책리더 킨들을 위한 커버 제품을 선보인 것. 전통적인 몰스킨 노트의 특징과 스타일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제품으로, 둥글게 처리한 모서리, 튼튼한 밴드 그리고 저 유명한 검정색 커버를 갖추었고, 안쪽으로는 스웨이드를 덧대어 기기를 보호한다. 

킨들용 몰스킨 커버에는 두 권의 노트도 함께 제공된다. 리포터 스타일의 아이보리 무지 공책으로, 전자책을 읽으면서 메모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자책벌레(e-bookworms)들을 위한 아날로그-디지털 연속체”라는 것이 몰스킨의 설명이다. 

몰스킨과 킨들의 조우. 몰스킨은 이 제품의 아이디어를 “공책 해커(notebook hackers)”들로부터 얻었다고 고백한다. 종이 페이지와 디지털 기기를 엮어 자신만의 맞춤형 액세서리를 만들어온 제품 해커들의 작업이, ‘몰스킨 킨들 커버’의 모체가 된 것이다. 제품 해킹이 역으로 공식 제품을 낳았다는 점에서, 몰스킨의 킨들 커버 출시가 더욱 흥미롭다. 

제품은 ‘킨들’과 ‘킨들 DX’ 버전에 맞게 두 가지로 출시되었다. 가격은 각각 40달러와 60달러. 이달 중순부터 아마존에서 판매된다. 

www.moleskine.com
www.amazon.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8-01 | 전기 주전자 변주

모두를 위한 동일한 물건을 이상으로 삼는 공산품의 세계에서 특유함은 오차나 불량의 산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결함이라 해도 거꾸로 매력의 원천이 되기도 하지요. 프랑스의 디자이너 장 밥티스트 파스트레는 전기 주전자라는 물건을 바탕으로 변주를 시도합니다. 가열체, 손잡이, 뚜껑 등 안전과 관련된 요소는 모두 동일하게, 하지만 용기는 형태도 소재도 색상도 달리하지요. 대량생산된 공산품과 유일무이한 무엇 사이. ‘전기 주전자 변주’입니다. 

2009-04-13 | 열 가지 그래픽 디자인 패러독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저술가인 에이드리언 쇼네시가 일상적인 ‘그래픽 디자인의 역설’ 열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가령 이런 식입니다. ‘전문가인 내가 제일 잘 안다’ 같은 말을 하는 디자이너야말로 전문가답지 못한 디자이너이고, 문외한인 클라이언트에게 디자인을 가르치고 싶다면, 먼저 나부터 클라이언트에 관해 배워야 한다는 것이죠. 10번까지 이어지는 역설의 목록 끝에는 하나의 보너스 역설이 더해져 있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완전한 창작의 자유를 주겠다’고 한다면, 절대 그런 뜻이 아니다.”

2009-12-24 | OLPC 그 세 번째, ‘XO-3’

OLPC는 “한 아이마다 한 대의 노트북을”이라는 기치로 2005년 출범한 비영리 단체입니다. 100달러 가격의 저렴한 노트북을 개발하여 널리 보급함으로써, 세계 곳곳 어린이들의 정보 및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였지요. 2009년 OLPC의 세 번째 모델인 ‘XO-3’의 디자인이 공개되었는데요. 디자인은 다시 한 번 퓨즈프로젝트가 맡아, 이번에는 노트북이 아닌 태블릿 형태의 PC를 보여주었습니다.  

넷플릭스 디자인 다큐멘터리 시리즈: ‘메이드 바이 디자인(Made by Design)’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하는 콘텐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디자인 다큐멘터리‘메이드 바이 디자인(Made by Design)’ 시즌 1을 2021년 12월 말 공개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