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잉고 마우러,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리하르트 자퍼, 필립 스탁…의 대표적인 조명이 납작한 조립형 키트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이름하여 ‘디자이너 에뮬레이션 키트’를 통해 마크 맥케너는 위대한 디자이너와 그들의 디자인에 귀엽게 경의를 표합니다.
마크 맥케너(Mark McKenna)의 ‘디자이너 에뮬레이션 키트(DEK; Designer Emulation Kits)’는 아마도 올해 뉴욕 ICFF의 가장 깜찍한 제품 중 하나일 것이다. DEK는 9볼트 배터리에 소형 전구를 직접 연결하여 만드는 포켓 사이즈 조명이다. 물론 이러한 아이디어가 전적으로 새로운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DEK만의 고유한 특징이 있으니, 현대 조명 역사에 있어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최고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을 ‘축소’한 디자인이라는 사실이다.
DEK의 디자이너 마크 맥케너는 자신의 작품이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디자이너들에게 바치는 진심어린 오마주”라고 설명한다. DEK 시리즈는 총 다섯 개의 모델로 구성되어 있는데, 잉고 마우러의 ‘루첼리노’, 아킬레 카스틸리오니의 ‘아르코’와 ‘토이오’, 리하르트 자퍼의 ‘티지오’, 필립 스탁의 ‘미스 K’이다.
여기에 어린 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프라모델’ 류의 조립식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점 역시 사랑스럽다. 말하자면 이 자그마한 조명은 하이-디자인과 DIY의 성격을 동시에 갖춘 셈이다. 유머러스한 미니 ‘디자이너’ 조명 DEK는 각각 26달러에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수백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오리지널 디자인의 가격에 비하면, 참으로 기특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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