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FIFA 여자 월드컵 아이덴티티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최되는 FIFA 여자 월드컵(FIFA WWC23) 아이덴티티는 토론토의 퍼블릭 어드레스(Public Address)와 LA의 웍스 컬렉티브(Works Collective)의 공동 주도 하에 개최국의 지역 예술가 및 서체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 FIFA Women’s World Cup

트로피의 형태를 그대로 엠블럼에 사용하던 이전의 월드컵과 달리 FIFA WWC23에서는 개념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엠블럼의 32개 사각형은 FIFA WWC23에 모이는 32개 국가를 나타낸다. 그리고 방사형 형태는 전세계 사람들이 호주와 뉴질랜드로 모이는 것과 개최국의 정신과 가치를 세계로 확산하는 것, 즉 수렵과 발산을 상징적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FIFA WWC23 호주, 뉴질랜드 아이덴티티 패턴 ⓒ FIFA Women’s World Cup

호주의 패턴 디자인에는 아티스트 체르니 서튼(Chern’ee Sutton), 뉴질랜드의 패턴 디자인에는 텍스타일 아티스트 피오나 콜리스(Fiona Collis)가 참여했다. 체르니 서튼이 디자인한 패턴은 FIFA WWC23을 보기 위해 여행하는 많은 팬이나 서포터를 나타내고, 피오나 콜리스가 디자인한 패턴은 사람과 문화의 결합을 의미한다. 문양과 색상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풍경(열대우림, 흙, 산, 물, 도시 등)에서 참조했고, 서체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서체 디자이너 앨리스테어 맥크레디(Alistair McCready)가 디자인했다.

2028년 LA 올림픽 아이덴티티 또한 퍼블릭 어드레스와 윅스 컬렉티브가 공동 제작하였다.

Fifa.com
creativeboom.com

ⓒ designflux.co.kr

박지민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11-11 | 벌레에게 배우다

공기에서 물을 얻다. 에드워드 리너커의 ‘에어드롭 관개법’이 2011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그는 가뭄을 이겨낼 방법을 나미브 사막에 사는 딱정벌레에게 찾았는데요. 벌레가 안개로 물을 만들어 마시듯, ‘에어드롭 관개법’도 공기에서 물을 만들어냅니다. 자연을 선생으로 삼는 ‘생체모방’ 디자인의 사례라 하겠습니다.

2009-09-29 | 노마 바의 IBM 광고 일러스트레이션

이스라엘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노마 바는 무엇보다도 ‘네거티브 스페이스’를 활용하기로 유명합니다. 2009년에 출간한 작품집의 제목도 <네거티브 스페이스>였을 정도로요. 대상과 배경이 서로 자리 바꿈하며 펼치는 이중주. 여기 IBM을 위한 광고 일러스트레이션에서도 노마 바의 장기가 유감 없이 발휘됩니다.

2010-11-30 | 스튜디오 욥 모노그래프 출간

스튜디오 욥이 걸어온 디자인 여정이 한 권의 책에 담겼습니다. 장식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 혼성 디자이너 듀오에 관한 첫 번째 연구서가 2010년 리졸리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습니다. 이름하여 〈북 오브 욥〉, 즉 〈욥기〉에서 그들은 성서 속 인물의 이름과 스튜디오의 이름이 같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여, 두 개의 욥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2007-12-14 | PET병 샹들리에

샹들리에는 넉넉함을 요구하는 조명입니다. 늘어뜨리고도 남을 만한 시원한 높이와 적지 않은 조명의 용적을 품을 너른 공간의 호사를 필요로 하지요. 실제로 여러 샹들리에가 그러한 호사를 호화로운 외양으로 과시합니다. 하지만 스튜어트 헤이가스는 샹들리에를 향한 보통의 기대를 충족하면서도 비틀곤 합니다. 그의 샹들리에에서는 파도에 휩쓸려온 쓰레기라던가 값싼 플라스틱 잡동사니 같은 의외의 재료가 무리를 짓습니다. 그리고 2007년 그가 디자인 마이애미/의 퍼포먼스를 위해 선택한 재료는 공항에서 수거한 PET병이었지요.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