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2019년에는 더 콘란숍의 한국 매장 오픈 소식이, 2020년에는 테렌스 콘란 경의 타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1년 오늘 디자인플럭스는 시간을 되돌려, 지난 2011년 열린 ‘테렌스 콘란 – 지금 우리의 생활 방식’ 전시를 살펴봅니다. 오랜 후원자 테렌스 콘란을 위한 디자인 뮤지엄의 헌정 전시라고 할까요. 전시는 디자이너로서 또 사업가로서 전후 영국의 라이프스타일 형성에 기여했던 테렌스 콘란의 생애와 이력을 돌아봅니다.
테렌스 콘란의 80세 생일을 맞아, 디자인 뮤지엄이 대규모 전시회를 마련했다. ‘테렌스 콘란 – 지금 우리의 생활 방식(Terence Conran – The Way We Live Now)’이 11월 16일 개막했다. 콘란 본인의 디자인 작업, 또 그가 운영하는 기업체 및 디자인 스튜디오, 레스토랑 등을 경유하여, 테렌스 콘란이 현대 영국 생활에 미친 영향력을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는 초창기 그가 디자인했던 텍스타일, 도자기 등의 디자인 컬렉션으로 시작된다. 해비타트(Habitat)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바, 전시장 한 켠에 해비타트의 카탈로그에 등장하는 방 하나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었다. 여기에 콘란 스튜디오의 작업과,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들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전시는 테렌스 콘란의 이력을 따라 핵심적인 주제와 영역들을 다루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콘란 재단의 후원에 대한 디자인 뮤지엄의 화답이기도 하다. 지난 6월 콘란 재단 측은 디자인 뮤지엄 이전 지원을 위해, 총 1,750만 파운드를 후원하기로 하였다. 익히 알려진 대로, 테렌스 콘란과 디자인 뮤지엄의 관계는 각별하다. 디자인 뮤지엄의 전신인 보일러하우스(The Boilerhouse)를 설립한 사람이 바로 테렌스 콘란이다. 또한 디자인 뮤지엄이 현재 섀드 테임스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도 콘란 재단의 지원에 힘입은 결과였다. 현재 디자인 뮤지엄은 옛 커먼웰스 인스티튜트(Commonwealth Institute) 자리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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