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8 | 테렌스 콘란 – 지금 우리의 생활 방식

Editor’s Comment

2019년에는 더 콘란숍의 한국 매장 오픈 소식이, 2020년에는 테렌스 콘란 경의 타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1년 오늘 디자인플럭스는 시간을 되돌려, 지난 2011년 열린 ‘테렌스 콘란 – 지금 우리의 생활 방식’ 전시를 살펴봅니다. 오랜 후원자 테렌스 콘란을 위한 디자인 뮤지엄의 헌정 전시라고 할까요. 전시는 디자이너로서 또 사업가로서 전후 영국의 라이프스타일 형성에 기여했던 테렌스 콘란의 생애와 이력을 돌아봅니다.

테렌스 콘란의 80세 생일을 맞아, 디자인 뮤지엄이 대규모 전시회를 마련했다. ‘테렌스 콘란 – 지금 우리의 생활 방식(Terence Conran – The Way We Live Now)’이 11월 16일 개막했다. 콘란 본인의 디자인 작업, 또 그가 운영하는 기업체 및 디자인 스튜디오, 레스토랑 등을 경유하여, 테렌스 콘란이 현대 영국 생활에 미친 영향력을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는 초창기 그가 디자인했던 텍스타일, 도자기 등의 디자인 컬렉션으로 시작된다. 해비타트(Habitat)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바, 전시장 한 켠에 해비타트의 카탈로그에 등장하는 방 하나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었다. 여기에 콘란 스튜디오의 작업과,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들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전시는 테렌스 콘란의 이력을 따라 핵심적인 주제와 영역들을 다루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콘란 재단의 후원에 대한 디자인 뮤지엄의 화답이기도 하다. 지난 6월 콘란 재단 측은 디자인 뮤지엄 이전 지원을 위해, 총 1,750만 파운드를 후원하기로 하였다. 익히 알려진 대로, 테렌스 콘란과 디자인 뮤지엄의 관계는 각별하다. 디자인 뮤지엄의 전신인 보일러하우스(The Boilerhouse)를 설립한 사람이 바로 테렌스 콘란이다. 또한 디자인 뮤지엄이 현재 섀드 테임스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도 콘란 재단의 지원에 힘입은 결과였다. 현재 디자인 뮤지엄은 옛 커먼웰스 인스티튜트(Commonwealth Institute) 자리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www.designmuseum.org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8-10-06 |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x 로젠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와 로젠탈의 첫 번째 협업으로 탄생한 자기 컬렉션 ‘풍경’과 그 탄생 과정을 한자리에 모아 런던 디자인뮤지엄에서 전시가 열렸습니다. ‘순수 자기’ 전은 특정한 제품 컬렉션에 관한 전시이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라는 디자이너를 바라보는 전시이기도 했습니다. 가령 장식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이 자기들에서도 유감 없이 표현되었죠.

공병으로 만든 시상대: 2020 도쿄올림픽

2021년 8월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지속가능성을 컨셉으로 트로피, 메달과 같은 다양한 오브제를 보여주고 있다. 그...

2010-08-19 | 테크노크래프트 전시 개막

2010년 전시 ‘테크노크래프트’는 만들기라는 오래된 행위의 새로운 양상들과 그것이 불러온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작년 5월 18일자 기사에서 그 내용을 소개했었죠. 오늘자 뉴스는 개막 이후 전시 현장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2011-04-11 |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

조만간 사라질 운명의 빈 건물에 커다란 칠판이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동네 주민들의 희망과 소원이 적혔죠. ‘죽기 전에’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통해 캔디 창은 죽음을 앞둔 시한부 건물에 죽기 전에 이루고픈 바람을 모아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