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2 | 영화 타이틀 스틸 모음

Editor’s Comment

영화가 시작하고 영화의 제목이 스크린에 등장하는 바로 그 순간의 스틸 이미지를 한데 모은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크리스티안 아냐스는 멀리 1920년대부터 가깝게는 2014년까지, 영화의 타이틀 장면을 모아 웹사이트를 열었는데요. 어떤 영화들의 경우, 기본 정보 외에도 오프닝 타이틀 제작사는 어디인지 타이틀 장면에 쓰인 폰트는 무엇인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옛 영화들의 레터링 스타일을 되돌아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지요.

웹 디자이너 겸 그래픽 디자이너, 크리스티안 아냐스(Christian Annyas)는 지난 수년 동안 영화의 타이틀 장면들을 모아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영화 시작 후 적어도 10분은 자리를 지켰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다 컴퓨터가 망가지는 바람에 대부분의 사진들을 잃어버리는 사태를 겪고는, 아예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다시 한 번 그의 말을 빌자면 “미래 세대를 위해서”이다. 

‘영화 타이틀 스틸 모음(Movie Title Stills Collection)’에서 그는 1920년대부터 현재까지, 여러 영화들의 타이틀 장면들을 연대기순으로 보여준다. 버스터 키튼의 무성영화에서 2011년 최근작까지, 영화의 제목이 등장하는 그 순간의 스틸샷들이 아카이브를 이루고 있다. 타이포그래피가 주인공이 되는 바로 그 순간이다. 

컬렉션은 기본적으로 연대기적 구분을 따르지만, 필름 느와르와 서부영화의 경우 장르 기준으로도 살펴볼 수 있다. 

www.annyas.com/screenshots

via It’s Nice That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잃어버린 졸업 전시회: 2021 밀라노 가구박람회

지난 9월 10일에 막을 내린 2021 밀라노 가구박람회의 ‘잃어버린 졸업 전시회(The Lost Graduation Show)’는...

2010-12-23 | 음악을 보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가 네 장의 포스터로 옮겨졌습니다. 모트스튜디오의 라이아 클로스는 음악이라는 정보를 시각화하는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사계〉의 바이올린 선율과 리듬, 하모니를 도형과 색상으로 옮긴 인포메이션 그래픽을 선보였습니다. 

2011-02-14 | 시로 쿠라마타와 에토레 소트사스

2011년 도쿄의 21_21 디자인 사이트에서 시로 쿠라마타와 에토레 소트사스의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소트사스가 멤피스 동참을 권유하는 편지를 쿠라마타에게 보내면서, 두 사람의 오랜 교류가 시작되었죠. 전시에서는 ‘달이 얼마나 높은지’와 같은 80년대 이후 쿠라마타의 대표작과 드로잉에서 태어난 소트사스의 2000년대 연작인 ‘카치나’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우리가 만든다: 소녀 목공 클럽

텍사스 사막 위의 작은 마을 마파에 위치한 마파 목공 클럽(Lumber Club Marfa)은 7세에서 14세...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